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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영암군은 기존의 기념.추모 중심 보훈에서 벗어나 군민의 일상 속에 보훈 가치를 스며들게 하고, 세대 공감을 이끌어내는 보훈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러한 영암형 보훈의 배경에는 지난 10년간 전국 보훈대상자의 감소, 65세 이상 고령 보훈 가족 비율 80% 육박, 현장 의료.돌봄 필요성 증가 등 현실이 반영됐다. 영암군은 ‘국가유공자를 더 두텁게 예우’, ‘지역 독립.호국.민주 역사 계승’,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보훈’이라는 3대 전략을 세우고 품격 있는 보훈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국가유공자 두텁게 예우하는 정책 강화 >
영암군은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가 경제적 안정과 정서적 위안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참전유공자 및 국가보훈대상자 월 명예수당 지급 △명절 위문금 연 2회 지급 △독립유공자 및 유족 의료비 지원 △연 4회 보훈대상자 위문 △보훈단체 운영비 지원 △호국순례 및 기념행사 등이다.
특히 올해 2월,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을 월 5만원 인상해 경제적 지원을 강화했다.
5.18민주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확대, 매월 생계비 및 명예수당(10~17만원) 지급과 사적지 표지석 정비 등으로 이들의 헌신을 기리고 있다.
지난 5월 16일에는 영암군 기관 및 사회단체 62곳이 참여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지역사회 축제로 개최하고, ‘푸른눈의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 씨와 영암 5.18민주유공자들을 초대해 진실을 미래세대에 알렸다.
■ 지역 역사 계승과 보훈문화 확산
영암군은 보훈을 주민참여형 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일상에서 누구나 실천하는 보훈’을 위해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 낭산 김준연 선생의 업적과 일대기를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했다.
또한 영암 독립운동가 이야기 영상 제작 및 교육기관 배포, 보훈문화 확산 전문강사 양성(30명), 유아.청소년 대상 ‘우리고장 역사 바로알기’ 프로그램 운영으로 미래세대의 역사 이해와 보훈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해마다 3.1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현충일 추념행사, 한국전쟁 기념행사는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 복합문화 공간 현충공원 조성
영암군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교동지구에 ‘영암현충공원’을 조성 중이다. 단순 추모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의 독립.호국.민주 역사를 기억하고 보훈을 기리는 장소로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낭산김준연선생기념관 야간 경관조명 및 포토존 설치, 김치홍 장군 사당 현충시설 지정, 청소년 교육 현장으로의 활용 등으로 보훈 현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영암농민항일민족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서훈자 추가 발굴, 구술 조사, 사료 수집 등 학술연구용역을 추진해 전국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역사를 기억하고 유공자를 예우하는 지역에 미래가 있다”며 “보훈은 영암공동체가 역사를 매개로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생활 실천 가치다. 영암군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유공자들의 공훈에 보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