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산물 판촉단’ 무엇이 문제인가
검색 입력폼
 
오피니언

농특산물 판촉단’ 무엇이 문제인가

김종열
전 한농연 영암군연합회장
공정한 영암사회를 위한
주민참여연대 공동대표
영암군은 전국 10위권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농업군이다. 농업의 소득향상이 군민들의 소득향상에 직결되기에 정부와 지차체의 농업 농촌 지원정책에 귀를 귀울이고 눈을 돌리는 현실이다. 이런 농촌 지원책 중 하나가 농특산물 직거래 사업일 것이다. 영암군도 도농간 직거래 사업을 활성화하여 농민들의 소득향상에 최우선의 정책을 펴야한다.
지난 10월 8일 자 영암신문에 달마지회가 실은 ‘군민 여러분께 달마지회가 드리는 호소문’ 을 접하면서 씁쓸하고 서글픈 생각은 나 혼자만의 감정이었을까? 달마지회는 영암신문 7, 8면에 걸쳐 전면광고를 내 영암군민신문의 보도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간의 활동과 실적에 대해 군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호소문을 개제했다. 달마지회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주장이라 하겠지만 호소문의 내용만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이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필요할 것같다.
달마지회의 호소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로 ‘달마지회는 피와 땀으로 일군 봉사단체’라고 했다. 달마지회가 지금까지 지역 농산물 판촉 판매 활동에 열심이었고,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달마지회는 공직자(6급이상) 사모님들로 구성된 순수봉사단체로 알고 있다. 그동안 순수봉사활동에만 주력하였는지, 아니면 다른 오해받을 활동을 한 적은 없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두번째로 ‘보도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는 것에 대해 氣 마크를 단 농산물 포장박스는 어느 농가나 농업인 단체도 모두 지원받고 있고, 택배비도 처음에 1-200만원 정도 지원을 받았고 지금은 중단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달마지회가 주장하는 사실과 농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사실과 너무 달라 영암군이나 군의회에서 명확한 사실 확인을 해 주어야 할 문제다.
세째로 ‘달마지회의 활동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에서 지금까지 사회에 환원한 내용은 1천만원은 군민장학회에, 3억원을 불우이웃돕기에 썼다고 하였다. 달마지회가 순수봉사단체로서 어느 단체보다 많은 일들을 했다고 인정되는 내용이지만 아쉬운 부분은 수입과 지출의 자세한 사항이 없어 의구심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이다. 수입과 지출, 행사내역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 네째로 ‘언론의 망발에도 농업소득창출의 꿈을 실현시켜 드리겠습니다’에서 영암농업의 피톤치드가 되겠다고 하였다. 피톤치드란 나무나 식물들이 내뿜는 성분으로, 해충이나 벌레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성분에는 항균성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좋은 많은 성분이 들어있다. 피폐할 때로 피폐해진 우리 농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생력의 회복이다. 봉사단체인 달마지회에서 농특산물 중간 판매상 역할을 하면서 피톤치드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생각은 너무 독선적인 발상이 아닌가 한다. 우리 농촌 농민들이 자생력을 갖추려는 노력에 동참해 농특산물 판매 사업을 농민들에게 되돌려 주실 의향은 없는지 묻는다. 순수봉사단체로서 본연의 자세를 지키신다면 공직사회는 물론 영암군민들의 열렬한 지지 지원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쓰지 마라’는 말이 있다. 지금 군민들의 한쪽 시각은 달마지회 중심부가 영암군의 제2의 권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 불필요한 의혹을 해소하는 일은 봉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다. 묵묵히 영암군민들을 위해 일하시는 영암공무원들의 사기 진작과 농민들의 자생력 회복을 위해서도 농특산물 판매 사업은 농민과 농업생산자 단체로 이관해서 스스로 의혹을 해소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요즈음 영암에는 두 개의 지역신문 ‘영암신문’, ‘영암군민신문’을 내세워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영암군민들의 민심이 양분되고 갈등과 혼란만 더 심화되지 않을 지 심히 우려가 된다. 군민들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해야 할 의무, 국가권력과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사명, 사회의 공기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할 언론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에 심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군민들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촉구하면서, 피땀 흘려 고생하는 우리 농민 노동자 소외계층들이 대접받는 그런 공정한 영암사회를 꿈꾸어 본다.
김종렬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