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 택시업계 경영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호읍을 뺀 나머지 읍면의 택시업자들이 오는 15일부터 사업구역을 일원화하기로 결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관련기사 5면>
영암군과 택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영암지역 택시는 법인택시 64대, 개인택시 77대 등 모두 141대로, 영암의 인구(2009년 11월 30일 기준) 5만9천719명과 비교할 때 417.7명 당 1대 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자가용 차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수요대비 공급과잉이 두드러져 영암읍의 경우 221명 당 1대인 반면, 인구감소가 없거나 증가세인 삼호읍은 945명 당 1대꼴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택시 영암군지부 문병복 총무부장에 따르면 영암지역 택시업계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해야 겨우 유지 가능할 정도다. “영암읍의 경우 3-4시간 대기해야 겨우 요금 3-4천원 거리의 손님을 태우는 정도다. 회사택시의 경우 삼호읍은 하루 입금액이 9만5천원인데 비해 영암읍은 3만원으로 무려 3배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개인택시 영암군지부 김용수 지부장도 “택시업계의 열악한 실정 때문에 일부 택시기사들은 몇몇이 짜 교대로 학원차를 운행해주고 일당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는 형편”이라며 “현재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사업구역 일원화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개인택시 영암군지부가 개인택시와 회사택시를 대상으로 사업구역 일원화를 위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개인택시의 경우 72.8%가 찬성했고, 회사택시 11곳 가운데는 2곳(삼호 1곳, 신북 1곳)을 뺀 나머지 9곳이 찬성해 사업구역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8%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업계는 이를 토대로 지난 주 영암군청을 방문, 김일태 군수와 면담을 갖고 사업구역 일원화에 군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나 사업구역이 조례 등이 아닌 관행으로 정해져왔다는 점에서 이에 난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구역은 택시업계가 스스로 정한 관행이기 때문에 ‘결자해지’할 문제이지 행정적으로 나설 일이 아니다”는 군의 입장을 전해들은 것.
이에 따라 택시업계는 최근 개인택시 운영위원과 회사택시 대표들이 모여 회의를 갖고 오는 8일까지 사업구역 일원화 계획을 군에 통보한 뒤 15일부터는 모든 택시들이 사업구역 제한 없이 영업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사업구역 일원화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삼호지역 택시업계는 사업구역 일원화에 앞서 전제조건으로 삼호와 영암지역의 찻값 차액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낼 것과 목포택시들의 삼호 영업을 단속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모두 실현가능성이 없어 사업구역 일원화에 따른 삼호지역 택시업계와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대책으로 총량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국토해양부가 조만간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하게 되면 내년 1회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해 교통량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실정에 맞는 총량제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26.01.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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