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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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사회

인터넷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올 하반기 기업체들의 인력채용 때 면접관들이 빠뜨리지 않고 물어볼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로 ‘외교부 장관 딸 특채 논란’을 가장 비중 높게 꼽았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MB)이 밀고 있는(?) 우리사회 최고의 유행어인 ‘공정사회’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 사례였던 점에서 제법 그럴싸한 조사결과 아닌가 싶다.
MB가 올 8.15 광복절 경축사의 주요 골자로 언급해 퍼지기 시작한 ‘공정사회’는 한창 잘나가던(?) 외교부 장관을 사표 내게 만든데 이어 여야는 물론 우리사회 분야별 계층별 가릴 것 없이 최고 화두가 되고 있다. 더구나 때론 한 인물을 평가하는 냉정한 잣대가 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샘물처럼’ 맑다는 노영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아들(26)을 홍재형 국회 부의장실의 4급 상당 기획비서관으로 채용시킨 사실이 알려져 홍역을 치렀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지방 전임계약직 4급 상당인 서울사무소장을 채용하면서 평소 자신과 친분이 있던 경찰출신의 응시자(51)가 면접시험에 1시간30분이나 늦게 도착했는데도 합격시켰다가 공식사과하기도 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일로 매우 곤혹스러워 했다고 하는데 그의 평생의 좌우명인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가난을 걱정하지 말고 불평등함을 걱정하라)에 스스로 역행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불환빈 환불균’은 논어 계씨편의 ‘불환과이환불균(不患寡而患不均), 불환빈이환불안(不患貧而患不安)’에서 나온 말이다. 백성들은 적고 가난함보다 불공정하고 불안한 것에 더 분개하고 걱정한다는 사실을 위정자들이 깊이 깨달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비단 정치인들뿐 아니다. 우리고장 영암에서도 지도층 인사들이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한다. 누구는 배터지고 누구는 굶어죽는 불공정한 사회는 백성들이 가장 혐오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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