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복마전 현대삼호중 환골탈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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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복마전 현대삼호중 환골탈태하길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한 전남지방경찰청의 수사결과를 접한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박 수주실적 5위인 굴지의 조선소라는 위명(威名)에 결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계약관계상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협력사 종업원의 급여로 사용되어야할 기성금까지 착복했다. 수백톤의 블록을 들어 올리는 와이어로프가 동료들의 안전에 직결되는 장비인데도 이를 둘러싸고도 금품을 수수했다. 말로만 전해 들었던 현대삼호중공업의 내부비리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그 파장은 그야말로 일파만파인 것이다.
삼호읍 용당리 일대 80여만평의 부지에 자리한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이 2000년 부도가 난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지역민들은 초창기 한라중공업이 삼호읍 용당에 터를 잡을 당시의 감격을 잊지 않고 있다. 휠체어에 의지한 몸이었지만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발전과 전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던 정인영 회장의 열정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조선업 비리는 한라중공업이 가졌던 창립당시의 큰 뜻을 뒤흔든 것임은 물론 현대중공업의 기업관에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만든다.
현대삼호중이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이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조선사로 입지를 확고히 하려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협력사와의 공정한 관계정립에 나서야 한다. 중소기업으로 정당하게 대접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지역사회와의 밀착된 기업경영도 필요하다. 지금처럼 경찰의 수사결과를 쉬쉬하려하고, 시간이 지나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모양새로는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어불성설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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