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으면서
검색 입력폼
 
오피니언

새해를 맞으면서

전석홍
前 전남도지사·보훈처장관

2011년 신묘년 새해가 동터 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들이 다 성취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참 세월이 빠릅니다. 2000년대에 접어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벌써 지나가고, 다시 해가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우리는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 같은데, 시간은 역사라는 큰 함선을 이끌고 어디론가 거침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빛과 그늘, 화합과 갈등, 평화와 포성, 윤택함과 가난이라는 지구상의 모든 현상들을 한꺼번에 싣고, 돌아오지 않는 강을 하염없이 건너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가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이 한데 어울려 소용돌이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갖가지 어려움과 모순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국가적으로 보면, 1960년에 아프리카의 ‘가나’와 경제수준이 같았던 우리나라가, 세계 7위의 수출대국으로 성장하여, 원조를 받기만 했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력은, 자라나는 우리 젊은이들의 갸름한 얼굴이나, 늘씬늘씬한 신장으로 잘 나타나고 있으며, 김연아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빼어난 자질로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경제의 터전위에 민주화의 꽃이 활짝 피어나, ‘2010 민주주의 지수’가 세계 167개국 중 스무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한 모든 국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한데 모아진 결실이라 할 것입니다.
지역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길은 발전의 척도라고 말 합니다. 지방을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얘기를 합니다만, 통행하는 길이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마을마다 길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가 없는 마을이 없습니다. 트랙타가 들을 누비고 다닙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발전한 모습을 보면, 뿌듯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해 한해가 가면서 축적된, 우리들의 땀방울이 일구어낸 결과물이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산업화와 민주화 발전의 햇살에는 그늘도 없지 않습니다. 지역간의 오랜 갈등, 계층간의 마찰, 이념적 대립, 같은 집단 내에서의 분열 등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정치적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오히려 갈등과 대립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서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공동체적 자세로, 이를 극복해 나아가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영암은 자원이 풍부한 고장입니다. 수려한 자연환경에, 문화적 전통이 뿌리 깊고, 대규모 공업시설이 가동되고 있으며, 질이 좋은 농업생산물을 산출하고 있는 역동적인 고장입니다. 지난해는 영암을 널리 알리는 해였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곤 합니다. F1대회가 영암벌에서 열려, 세계적으로 영암이 알려졌고, ‘성균관 스캔들’이 KBS연속방송극으로 방영되어, 영암을 무대로 전개되는 장면과 대화가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구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날로 달라져가는 고장의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의 자랑이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발전은 행정기관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모든 군민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이해해 가면서, 최선을 다 한 보람이라 믿습니다. 새해에도 모두의 노력에 의해 더욱 발전하는 영암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건강과 가정의 평온이라 생각합니다. 건강이 있어야 참여와 기여가 가능하며, 평온한 가정은 건전한 사회의 초석이 되기 때문 입니다.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화평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전석홍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