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 “진상파악 후 재발방지대책 세워야”
영암군의회 최병찬 의원(군서·서호·학산·미암)이 뇌출혈로 쓰러져 목포한국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다행히 수술결과가 좋아 부종이 가라앉을 경우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전망하는 것으로 가족들이 전했다.
특히 최 의원은 구랍 29일 밤 회식 후 식당에서 나오다 쓰러져 119구급차에 의해 영암K병원으로 이송, CT촬영 등 정밀진단을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귀가했다가 이튿날 의식을 잃어 목포한국병원에 옮겨졌던 것으로 드러나 영암지역 응급의료체계에 큰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영암소방서에 따르면 최 의원은 구랍 29일 밤 10시30분께 지인 등과 군서면의 한 식당에서 회식한 후 식당을 나오다 갑자기 도로 위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암소방서 119구급대는 최 의원을 응급조치한 뒤 가까운 영암K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출동 당시 최 의원은 의식이 돌아와 있었고 부축을 받아 일어서서 걷는 상태였다”면서 “병원 응급실에 옮긴 뒤 환자상태와 사고경위 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CT촬영 등 정밀진단을 받은 최 의원은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곧바로 귀가했으며, 다음날인 구랍 30일 아침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지인들이 목격하고 목포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진단한 결과 ‘외상뇌출혈’로 밝혀져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영암K병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 의원에 대해 CT촬영을 하는 등 정밀 진단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T분석결과 어떤 진단이 나왔는지, 최 의원을 귀가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환자비밀보호 등을 이유로 밝히기를 거부했다.
영암지역 병의원에 대한 감독권한을 갖고 있는 영암군보건소 관계자는 “CT촬영이나 그 분석 등은 의료기술분야여서 행정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영암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해당 병원에서 군의원이 다쳐 응급실에 실려 갔음에도 그냥 귀가했다가 뒤늦게 목포까지 가서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자 군민보건에 큰 허점이 드러난 것 같아 송구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의 부인 등 가족들도 “머리에 피멍이 생겼고, 그래서 CT촬영까지 했다면 뇌출혈 사실을 알았을 것이고 입원시켜 1시간 간격으로 정밀관찰을 했어야 옳은 것 아니냐”면서 “뇌출혈은 초기에 조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일반인들조차 잘 아는 상식이 되어 있는 마당에 CT촬영을 어떻게 분석했기에 그냥 귀가시켰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분개했다.
특히 최 의원의 부인은 “조금만 늦었어도 큰 일이 날 뻔 한 상황에 대해 조만간 해당 병원을 찾아 사실관계를 알아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지역에 단 한 곳뿐인 응급의료기관이 뇌출혈 환자를 그대로 귀가시켰다는 것은 영암의 응급의료체계에 큰 허점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군 보건소가 뒷짐 지고 있을 일이 아니라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조치해야 하고, 해당 병원 역시 사건의 전말을 군민들에게 설명해야 옳다”고 입을 모았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26.01.03 12:25
공식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