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응급의료체계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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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허술한 응급의료체계 방치해선 안 된다

영암군의회 최병찬 의원이 뇌출혈로 수술을 받기까지의 과정에서 드러난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은 온 군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군의원조차도 응급실에 실려가 제대로 된 조치를 못 받았으니 일반군민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많다. 게다가 응급의료체계에 크게 뚫린 구멍을 보고도 사실상 두 손 놓고 있는 군 보건당국의 태도는 더욱 우려를 금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최 의원은 지난달 말 지인들과 회식 후 식당에서 나오다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다. 머리 부분에 피멍이 든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암소방서 119구급대에 의해 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K병원에 후송돼 CT촬영 등 정밀검진까지 받았다. 하지만 최 의원은 웬 일인지 곧바로 귀가했다. 병원 측이 설명을 거부한 상태라 추측컨대 ‘이상이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튿날 최 의원은 목포 한국병원에 급히 실려가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
뇌출혈은 조기발견이 관건이다. K병원이 CT촬영까지 해놓고 최 의원을 그대로 귀가시킨 조치를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다. CT촬영 결과 뇌출혈 증세임을 알았다면 수술 등의 조치를 취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은 기계에 문제가 있거나 의료진의 판독잘못 때문으로밖에 볼 수 없다. K병원은 하루빨리 이점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지역 유일의 응급진료기관의 위치에 있어서일 뿐 아니라 의료기관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책무다.
특히 이번 사태는 최 의원 개인의 일이 아닌 군민 모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군 보건당국은 ‘의료기술 차원’ 운운하며 방관해선 안 된다. 보건당국이 적극 나서 진상을 파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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