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冬將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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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冬將軍)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내린 눈이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빙하기가 찾아왔나’ 싶을 정도다.
기상전문가들은 요즘 혹한에 대해 기후변동으로 인해 북극지방의 냉기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까지 치고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최근 북극의 기온이 예년 평균(영하 35도 안팎) 보다 섭씨 10-15도나 치솟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잘 알려진 빙하가 녹는 등의 피해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극과 중위도 지방의 온도차가 크게 줄어드는 결과가 초래됐다. 이는 평소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던 제트기류(지표면에서 10km 정도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부는 편서풍)를 남쪽으로 처지게 만들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까지 유입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가 대한(大寒)이었다. 24절기 가운데 마지막이자 동장군(冬將軍)이 가장 맹위를 떨치는 연중 가장 추운 시기다. 매섭다는 소한(小寒) 추위가 대한 때 그 절정에 달한다고 하니 제발 대한을 고비로 동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였으면 싶다.
소한과 대한이 낀 겨울 석 달은 농한기다. 조상들은 나무 한두 짐 하는 것 말고는 대부분 놀고먹는 때라 삼시 점심 한 끼는 반드시 죽을 먹었다고 한다. 크게 힘 쓸 일 없어 세 끼 밥 먹기가 죄스러울뿐더러 다가올 보릿고개에 대비함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다른 것 같다. 대한을 전후한 겨울 석 달 농민들은 다음 해 농사를 위한 휴식이나 준비는커녕 가축질병과 싸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가축들을 산채로 언 땅에 파묻었으니 고통이 오죽했으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마저도 점점 농민편이 아닌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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