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조기개통 예정…이대로는 무산 가능성 커
목포-광양 고속국도 건설에 따라 당연히 필요한 영암 나들목 개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고속도로가 뚫리고 난 뒤에는 깨닫게 될 일이겠으나, 어쩌면 지역의 최대 현안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타가운 일이다.
우선 가장 적극적이어야 할 군과 의회가 침묵하는 이유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서호면 청용리 일원에 추진하게 될 길이 2km, 폭 14m의 고속국도 진입도로 개설을 의식해서인 것 같다. 총사업비 52억원이 소요될 영암영업소 진출입도로인 이 사업을 지난 10년 동안 군민들이 열망해온 나들목 개설요구에 대한 해답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목포-광양 고속국도 건설사업 초기인 10년 전 군민들이 개설해줄 것을 요구했던 나들목은 학산 톨게이트(TG) 영암영업소 진출입도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당시 이 문제를 거론했던 한 지역 언론은 계획된 고속국도 노선도대로 나들목이 개설될 경우 영암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효과를 누릴 수 없다고 집중성토했던 기억이 새롭다. 또 TG 진출입로가 아닌 나들목 개설요구에 대해 군 당국도 적극 호응했던 기억도 남아있다.
이런 나들목 개설요구는 2004년 당시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까지 접수됐고, 정부 차원에서 공식논의가 이뤄졌지만 여기까지가 끝이다. 2005년께부터는 군민들의 나들목 개설요구가 영암영업소 진출입도로 문제로 변질되면서 민원이 해소된 것 인양 되어버린 것이다. 본보가 의구심을 갖고 규명 필요성을 지적한 이유다.
당연히 개설되어야 할 영암 나들목 개설 요구가 힘을 잃어가는 또 다른 이유는 ‘제목소리’를 잃어버린 지역 기관사회단체들 때문이다. 과거 지역현안문제라면 너도나도 힘을 보태던 모습은 이제 찾기가 어렵다. 일단 눈치부터 살피고 본다. 10년 전 군민들의 요구를 대통령 직속기관에까지 전달해 정부차원에서 공식 논의하도록 유도했던 기관사회단체의 결속력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영암 나들목 개설은 물 건너 간 일이 되어가고 있다.
고속국도가 고작 0.6km만 통과하는 고흥군이 500억원이 넘는 국비투자를 이끌어내며 나들목 개설계획을 확정하는데 온 군민이 일치단결한 사실은 벌써 수차례 예로 들었다. 그래도 영암의 지역사회는 반응이 없다. 강진의 성전 나들목까지 가기 전 ‘월출산IC’를 개설하면 지역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음은 물론 지역발전에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래도 지역 기관사회단체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제목소리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움직여야할 ‘신호’가 못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암 나들목 개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지금으로선 역부족으로 보인다는 것이 우리의 우려다. 더구나 목포-광양 고속국도 건설사업은 내년 5월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대회 전 개통을 요구받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 후 나들목을 추가할 수도 있겠지만 영암 지역사회가 그동안 엿보인 역량으로 보아선 이는 더욱 어림없는 일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보는 영암 나들목 개설이 왜 필요한지, 왜 빨리 서둘러야 하는지 계속해서 취재해 보도할 작정이다. 영암 나들목 개설 필요성에 다시 불을 지핀 영암군민 김태형씨(전남도지방공무원교육원 근무)는 “나들목 개설을 촉구하기 위해 영암군청 앞에서 1인 시위라도 벌이겠다”고 알려왔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26.01.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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