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大地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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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大地震)

일본 대지진의 참상이 갈수록 참혹하다. 관측사상 최대 규모였을 뿐 아니라 엄청난 쓰나미(tsunami)까지 동반하며 모든 것을 쓸어갔다. 역시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는 한낱 초라한 인간이 있을 뿐이다.
대지진 피해가 결코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유는 일본이 그토록 안전을 장담하던 원자력발전소의 연이은 폭발까지 초래했기 때문이다. 지진과 쓰나미를 간신히 피한 주민들은 이번에는 ‘죽음의 재’로 불리는 방사성 물질 때문에 공포에 질려있다. 지진에 이은 쓰나미와 화산폭발, 원폭피해는 그렇지 않아도 일본인들이 숙명처럼 안고 살아가는 3대 트라우마다. 이번에 그 충격이 한꺼번에 닥쳤으니 그 공포감이 오죽하겠는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 원자력발전소가 대지진에 맥없이 무너진 충격파는 자못 심각하다. 당장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이 원전에 대한 자체점검에 나서느라 부산하다. 추가건설을 재검토하는 등 아예 원자력 정책방향을 재검토하려는 나라도 있다. 이런 난리 통속에 우리 정부는 대통령이 직접 아랍에미리트 원전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원전 코리아’를 외치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그저 기이할 뿐이다.
항상 그렇듯 큰 재앙이 나면 유언비어가 난무한다. 19일 밤하늘에는 19년 만에 가장 큰 ‘슈퍼문(supermoon)’이 뜨는데 이 슈퍼문이 대지진을 불렀다는 소문이 있는가하면, 11년 주기 ‘태양활동 극대기’(2013년 5월)를 앞두고 일어난 현상이라는 주장이 대표적인 예다.
전문가들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주장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초대형 자연재해에 그저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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