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뮤지컬 관련 ‘謝過’가 협상대상이었나
검색 입력폼
 
오피니언

산수뮤지컬 관련 ‘謝過’가 협상대상이었나

산수뮤지컬 주민감사청구 감사결과를 놓고 나온 군수와 노조의 사과성명에 대해 군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그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확신으로 바뀌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노조가 낸 성명 역시 사태 확산을 막아보려는 ‘자구책’에 지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다. 군수는 노조의 요구에 못 이겨서, 노조는 전남본부 차원의 성명을 막는 등 반발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서였다니 대다수 군민들은 그저 우롱을 당했을 뿐이다.
본보가 군수와 노조의 사과성명이 나오게 된 전말을 보도하자 온갖 비난이 노조 간부들(특히 지부장)에게 쏟아진 모양이다. 심지어는 노조 성명이 농민회 등이 사주한 것이고, 특정신문과 결탁해 기획보도를 통해 군정을 흠집 냈다는 유치한 비난도 나왔다 한다. 일부에서는 노조원들이 탈퇴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극히 일부 공직자들이 관여한 일이려니 생각하지만 저급한 사고와 치졸한 행태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군수 주장처럼 ‘극히 일부 반대 주민’이 감사청구를 낼 때만해도 다수 군민들은 그래도 군이 하는 일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감사결과가 나온 뒤 반응은 딴판이었다. 심지어 군정 관련 논란에 시종일관 입 다물었던 공직자들까지도 “해도 해도 너무했다”고 개탄할 정도였다. 그래서 사과했으려니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거기에도 진정성이 없었을 뿐더러 ‘힘겨루기’의 결과였다니 이들에게 군민은 과연 무엇인지 묻고 싶어진다.
잘못은 절대 가려지지 않는다. 거대(巨大) 권력엔 거악(巨惡)이 뒤따르기 십상이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이 없고, 말 할 수 없는 곳에는 희망이 없다. 사과와 사죄까지도 진정성이 없다면 그 사회는 절망이 있을 뿐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