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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전 영암군 부군수
행정안전부 지방분권지원단장
재경 영공회(영암출신 공직자 모임) 회장
요즘 세계 전자 산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은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일본의 소니사도 아니고 스티브 잡스가 CEO로 있는 미국의 ‘애플’사이다. 세계의 전자업계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까지 만해도 글로벌 IT시장에서 하드웨어 기술만이 IT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애플사는 앱 스토어 및 아이튠즈를 통해서 IT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IT업계 뿐만아니라 세계 상품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져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
애플은 197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창업된 개인용 컴퓨터를 생산하는 그저그런 회사에 불과했다. 한 때는 회사운영이 매우 어려워 문을 닫아야할 지경에 이르렀으나 스티브 잡스가 모바일의 신기원이라 불리는 아이폰을 탄생시키면서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우리시대 가장 창의적인 CEO중 가장 대표적인 CEO는 아마도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일 것이다. 그가 일으킨 혁신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면서 수많은 애플 마니아를 탄생시켰다. 도대체 무엇이 오늘의 애플을 만들어 냈나? 과연 애플의 성공 법칙은 무엇인가?
많은 경영 전문가들이 애플의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발표하고 있지만 이를 종합해 보면 몇가지 요인으로 압축된다. 먼저 이야기되는 것이 기업의 생태계를 키우는 애플의 ‘플랫폼 전략’이다. 다시말해 기업간의 거래관계를 단기 이익 중심의 수렵형에서 미래이익 극대화의 경작형으로 전환해 나가는 전략이다. 대기업이 성공을 하기위해서는 부품과 소재를 제공하는 중소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중소 협력사가 지닌 가치를 일회성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의 생산성과 기술력 등을 높여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내는 형태이다. 기업의 상품개발의 방식이 퓨전(혼합)→잡종(하이브리드)→융합(컨버젼스)→생태형(플랫폼)으로 변해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행정의 측면에서 이해하면 협치형 행정(거버넌스)의 극대화 효율화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플랫폼 전략과 리더십
다음으로 들 수 있는 것이 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이다.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자 자산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CEO이면서 그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가 애플의 주가를 움직이는 것을 물론이고 세계 IT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다. 스티브 잡스는 가장 강력한 브랜드이자 그 자체로도 탁월한 상품성을 가진다.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다. 우리 지방행정에서도 지방행정을 이끌어 가는 수장 리더십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한 필요가 없다. 자치단체장이 그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애플는 신시장을 창출해내는 탁월한 기업 문화를 갖고 있다. 애플은 시장을 찾아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 간다는 기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남을 모방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레드오션의 기업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블루오션의 세계를 추구한다. 창조와 혁신이라는 정신을 붙들고 공격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상품개발을 시도한다. 그런 점에서 애플은 미래를 먼저 보는 눈과 그에 따른 과감한 시도가 다른 회사들에 비해 탁월하다.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회사 중 하나인 애플,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가 되었고 IT업계 뿐만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애플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그들의 탁월한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에는 미래를 앞당기는 능력이자 시장을 창출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 애플이 만들면 뭔가 다르다는 사실을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지방자치의 현주소
지방자치가 부활된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지방자치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지방자치는 아직 절름발이라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들어 지방재정난이 심각해 지면서 지방자치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재정 통계에 의하면 지방정부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공기업 부채를 빼더라도 2004년 16조원에서 지난해에는 25조원으로 급등했다. 재정자립도는 열악하다.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한 지자체가 전체 절반이 넘는 137개에 달한다.
지방의 재정여건 이렇게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일부 자치단체의 씀씀이는 헤프기 그지 없다. 경제적 타당성을 떠나 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자주 눈에 띈다. 지자체 마다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민자를 유치해 일단 사업을 벌리고 보는 잘못된 관행이 아직 남아있다. 선심행정으로 예산이 남용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를 시정하고자 하는 자발적 움직임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자치단체 형편에 부합하지 않은 대규모 청사를 짓고 전시성 축제를 벌이며 주민편의시설, 문화체육 시설의 확충이라는 이유로 각종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변화와 혁신 애플에서 배워야
문제는 그것이 불요불급하지 않는 상태에서 경쟁적으로 세워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 결과 상당수의 시설이 이용이 저조한데다 유지관리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웃지못할 얘기가 들려온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인천 월미도의 은하철도는 짓는데 853억이 들었는데 이제 부수는데 2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용인의 경전철은 운영비용으로 수백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하고 3천222억원을 들여 지은 성남시 청사는 멋을 부린 유리벽 탓에 요즘 직원들이 찜통 더위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지방경영행정을 표방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를 맞이하여 기업경영의 마인드를 지방행정에 접목시키려는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지방의 열악한 여건을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몸부림일 것이다. 그러나 지방경영행정을 펼치는 일선지방행정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예산과 자원의 한계에다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행정운용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두가 요청되고 있다.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 애플의 성공방식은 협치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룩해야할 지방행정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배용태 www.yanews.net
2026.01.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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