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소사업 부작용 최소화대책 세워야
검색 입력폼
 
오피니언

새 주소사업 부작용 최소화대책 세워야

새 주소사업이 지난달 말 전국적으로 일제히 고시됐다. 당분간은 종전 주소를 함께 쓰지만 2014년부터는 현재 지번 주소 대신 도로명 주소만 전면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도로명 주소사업’에서 알 수 있듯이 새 주소사업은 기존의 지명을 모두 도로이름으로 대체했다. 영암읍 한대리는 ‘각동길’, 역리는 ‘갈무정길’, 개신리와 장암리, 농덕리 등은 ‘개신율산길’, 회문리는 ‘교동로’ 또는 ‘구룡동길’, 동무리는 ‘군청로’로 바뀌는 식이다. 이처럼 새 주소사업의 시행으로 영암지역 읍면의 마을이름은 대부분 사라진다. 전국적으로 모두 4만 여개의 동과 리가 삭제된다고 한다.
당초 내년부터 전면시행예정이던 새 주소사업이 2년 더 미뤄져 다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여전하다. 새 주소사업이 시행되면 우리가 고향으로 불렀던 옛 지명이 한꺼번에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군은 이를 막기 위해 옛 지명을 최대한 살리는 노력을 해온 줄 안다. 하지만 새로 만들어진 도로명 주소를 접한 대다수 주민들은 낯설고 의아해하고 있다. 오히려 불편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래서는 새 주소사업을 시행하는 목적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영암은 대부분이 농어촌이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갈수록 노령화되어 가고 있다. 이들에게 평생 익혀온 마을이름을 버리고 ‘군청로’니 ‘마한문화로’니 부르라는 것은 억지다. 더구나 마을이름에는 주민들이 전통을 계승하며 옹기종기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이를 버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기도 하다.
새 주소사업은 이미 전국에 동시 고시 된 마당이다. 엄청난 예산이 들어갔다. 새 도로명주소법을 원점에서 재논의 해야 한다는 주장에 적극 공감하는 바이지만 시행이 불가피하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