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여파는 ‘재앙’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자 최첨단기술로 무장한 곳인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일부 23만㎡ 반경 5천여만명이 대혼란에 빠졌다. 신호등은 꺼져 교통은 마비됐다. 열차와 지하철도 멈췄다. 뉴욕지하철 승객들은 터널을 걸어 지상까지 나오는 데만 두 시간 이상 걸렸다.
꼭 이런 상황이 2011년9월15일 오후3시쯤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섰으며, 횟집 수족관 산소공급도 멈췄다. 세계 최고 IT 강국인 전국의 전산망도 무기력했다. 심지어 군 레이더망도 작동이 멈췄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으니 더욱 섬뜩하다. 이처럼 이번 사태는 일부 지역이 아닌 전국 단위의 정전사태인 점에서 필자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심각한 ‘국가위기상황’이었다고 본다.
한전은 하절기 전력수급기간이 지나 발전기 계획예방정비를 하는 와중에 이상고온으로 계획대비 수요가 증가해서 순환정전을 실시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는 모양이다. 일리는 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보면 궁색하기 짝이 없다. 이 보다는 ‘비대한’ 공기업의 ‘무능’이야말로 이번 ‘9·15 정전사태’의 진짜 원인 아닌지 되짚어 보았으면 싶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26.01.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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