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동암마을주민 집단농성 ‘해결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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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삼호 동암마을주민 집단농성 ‘해결기미’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

군의회 특위 건설사업장 방문, 주민·시공사 협상 주선
김철호 의원 등 적극 개입 ‘끝장토론’까지 유도 돋보여
정부가 역점을 둬 추진 중인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시공업체가 소음과 분진 등 주민생활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고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마을주민들이 70여일 넘게 벌여온 집단농성이 영암군의회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해결기미를 찾고 있다.
제201회 임시회 개회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관내 주요 건설사업장 방문에 나선 군의회는 지난 1일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천막농성 중인 삼호읍 동암마을 주민들과 대화한데 이어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을 찾아 시공사인 SK건설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군이 시행하는 건설현장이 아닌데도 이 지역출신 군의원인 김철호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현장방문에서 주민대책위원회 추원용 위원장은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의 시공을 맡고 있는 SK건설이 수로 확장공사를 위해 발파작업을 하면서 심한 진동과 함께 분진 등의 고통에 시달려 주민들이 이에 항의해 70일 넘게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면서 “시공사는 이에 아랑곳않고 세륜기나 분진막, 방음벽 등을 설치해달라는 주민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추원용 위원장은 또 보상문제와 관련해서도 “범실목마을의 경우 가구당 500만원을 주면서 동암마을에는 300만원을 제시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사무소에 열린 간담회에서 영산강사업단 관계자는 현황설명을 통해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에 따라 범실목마을과 동암마을, 대불대 상가 및 대불대 총학생회 등이 요구하고 있는 보상비만 18억7천800여만원을 넘는다. 모든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면서 “가구당 290만원씩 지원했던 용두마을을 기준으로 보상하되 불응할 경우 공사를 강행하고 중앙환경조정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자 일부 군의원들은 간담회를 중도에 마무리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김철호 의원은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차질없이 시행되어야 하고 주민불편 또한 해소되어야 한다.
주민 대표인 의원들이 현장을 찾은 이상 최소한의 해결점은 찾아보자”고 제안, 간담회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간담회 결과에 대해 김 의원은 “양측이 똑같은 이야기만 계속하고 있지만 문제는 공사를 못하게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주민들이 입고 있는 피해 또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는데 있었다”면서 “동암마을 주민들은 마을총회를 열어 대표에게 협상에 따른 전권을 위임하고, SK건설 역시 전권을 위임받아 최종협상에 임해 한발짝씩 양보해 타결을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금전문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군의원이 개입하기가 무척 망설여지기는 했으나 누군가 중간에 서서 중재하지 않으면 사태가 더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군의회에 현장방문을 요청했고, 다행히 양측이 의견접근을 볼 수 있는 단초라도 만들었다”면서 “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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