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 변화 두려워하는 이유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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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의회, 변화 두려워하는 이유 뭔가?

‘영암군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이 소관 상임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채 부결됐다. 말이 그렇지 상임위에서 제대로 토론도 이뤄지지 않은 채 폐기된 셈이다. 이 개정 규칙안은 의장선출방식을 현행 교황선출방식에서 후보등록 후 정견발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의장 및 부의장 선출방식을 공개적이고 군민의 알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바꾸자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럼에도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원회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부결시켜버린 것이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개정규칙안에 반대하는 이유는 ‘잘되고 있는데 뭣 때문에 바꾸느냐’는 것과 이 방식을 도입한 곳이 전남에선 아직 4곳뿐이라는 점, 그리고 의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논리다. 전·후기로 나누어 이뤄지는 의장단 구성을 놓고 금품이 오가고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던 일이 다반사였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리 없는 의원들이 ‘뭣 때문에 바꾸느냐’고 반문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특히 의원발의로 안건이 제출되었는데 공감대 운운한 것도 소가 웃을 일이다.
우리는 의장단 선거방식을 바꾼다고 하루아침에 금권·밀실정치가 사라지고 의회운영과 의원자질의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후보등록제로 바꾸면 적어도 의장과 부의장이 누가 될 것인지 미리 군민들에게 알릴 수 있다. 이는 절차적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다. 전남도의회나 목포, 여수, 장성군의회 등이 이를 서둘러 도입한 이유이자 다른 지역에서도 점차 확산추세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원들 다수가 규칙개정안에 반대한 이유를 모르진 않는다. 차마 밝히기 어려울 뿐이다. 제발 옳은 일에는 당당한 영암군의원들이 더 많아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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