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선택, 소도시 농촌 고등학교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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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학교선택, 소도시 농촌 고등학교의 어려움

황용주
영암교육지원청 교육미래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 ROTC 중앙회 부회장
前 영암여자중·고등학교장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지나고 고입 선택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이 때쯤이면 고3학생들은 어느 대학를 선택하여 진학할 것인가. 또 중3학생들은 어느 고교를 선택하여 진학할 것인가 깊이 고민하는 시기가 된다.
그래서 중학교 3년 학생들의 가장 큰 고뇌가 어느 고교에 입학하여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 하는 진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먼저 선택의 기준은 자신의 적성과 특기, 그리고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3년 후 대학을 선택하기 보다는 현재의 중학교 학력을 중시하여 고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관내 중학교의 상위 성적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관내 고교를 선택하지 않고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원인 중에 하나는 경쟁력 있고 명문대 진학 실적이 좋은 학교를 선택하여 지원하지만 3년 동안 고교시절을 보낸 후에는 명문대학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있단다.
그 요인은 그들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고교에서는 3년 동안 학업에 열중하지만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지 못하여 내신 성적이 예상외로 부진할 뿐만 아니라 수능 성적에서도 기대만큼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학생들은 현행 대학 입학 전형 방법에는 고교 내신으로 전형하는 수시모집이 있고 수능성적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정시모집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대학을 목표로 고교를 선택한다면 입시전문가와 사전에 실속있는 진학상담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주와 여수지역의 경우 성적이 우수한 일부 학생들이 타 지역 명문고로 진학하던 추세에서 벗어나 관내 고교로 진학하겠다는 의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입시에서 내신 성적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타 지역의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들과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내신에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배들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대학 입시의 흐름에 따라 고교를 선택하는 경향이 점차 늘어 나지만 중학교를 방문하여 학생과 학부모들과 진학 상담을 하다보면 명문대학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고교를 선호하는 현상이다.
특히 당해 연도 수시모집 합격 인원이나 수능성적에 의한 진학 자료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지역정서를 감안하면 신입생을 모집하는 고교에서는 최선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학교의 입장에서 보면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교를 지원하는 학생의 학력의 정도에 따라 열심히 가르쳐도 성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능 성적과 대학 합격자 수치로 학교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것을 알면서도 학부모들이 선호하고 학생들이 선택할 학교로 이미지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고 농촌 소도시 학교의 어려움은 지속 될 것이다.
이에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싶다. 첫째 학력 향상 지원체제이다. 대학의 입시가 수시 전형의 선진형 입시 구조로 가고 있는 교육 현실을 볼 때 소도시 농촌 지역의 학교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율성을 갖고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으로 이제는 학교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학교는 앞으로 희망이 없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수월성을 위한 교육, 학력 제고의 교육 활동 프로그램이 학교 안에서 능동적인 운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복지시설이다. 매년 9월 이후에는 신입생 모집에 소도시 농촌 지역의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학생 모집에 가장 큰 어려움은 교육 환경 곧 기숙사가 큰 걸림돌이다.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학교의 경쟁력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당면문제인 만큼 이러한 현안 문제가 선행된다면 소도시 농촌 고교의 어려움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황용주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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