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은 흔히 ‘사과탄’이라고 하는 KM25탄, 총에 장전해 쏘는 SY44탄, 발사기를 장착한 차에서 쏘는 일명 ‘지랄탄’인 다연발탄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총이나 발사기에서 쏘는 최루탄은 위력이 너무 커 충분한 거리와 발사각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군부독재시절엔 시위대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1987년 6·10항쟁을 촉발한 연세대생 이한열의 죽음은 바로 시위대를 직접 겨냥한 이 최루탄 때문이었다.
최루탄이 거리서 사라진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9년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슬그머니 시위진압용 무기로 다시 사용되더니 급기야는 국회의사당 발언대 밑에서 폭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한미FTA 비준안 처리에 반발하며 터뜨린 최루탄은 1985년 제조돼 경찰에 납품된 SY-44탄이라 한다. 본회의장을 완벽 봉쇄하고 ‘전격전’을 방불케 할 만큼 신속한 날치기에 나섰던 한나라당 의도는 성공했지만 국민들에게는 7,80년대 군부독재의 ‘암울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최루탄을 터뜨린 김 의원을 비방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심지어 어떤 기자는 그가 4·27 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로 순천에서 당선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묻지마’ 연대의 결과물이라며 순천시민들까지 폄하하기도 했다.
최루가스가 지겨운 필자로서는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의원을 두둔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나라의 경제주권을 좌우할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중대한 잘못’은 그대로 둔 채 최루탄만 문제 삼는 태도엔 동의하기 어렵다. 더구나 최루가스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흘린 눈물은 앞으로 99%의 서민들이 흘릴 눈물에 비하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생각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26.01.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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