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불신과 안철수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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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정치불신과 안철수 신드롬

이원형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주)시흥유통 법무실장
(주)라카데미 전임강사 겸 부사장
다사다난했던 신묘년이 가고 임진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임진년 새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있어 정치적으로 매우 격동적인 한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정치를 바라보는 대다수 사람들은 상당히 냉소적이다. 우리가 흔히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든가 정치적인 사람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는 얘기를 흔히 듣게 된다. 그 속에는 자신은 불편부당하여 공평하다던가, 아니면 도덕적으로 보다 깨끗하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결국 여기에는 정치인은 일반적으로 청렴과는 거리가 멀고 부패와 가깝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게 투영되어 있다.
이는 즉 정치불신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나라의 오늘의 정치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정치를 떠나서는 살 수 없고 모든 국가시책의 대부분이 정치적이란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민주주의 단점으로 중우정치를 경계 했으며 우리가 정치를 불신하다보면 함량미달의 정치인을 양산하여 막대한 국가적 부담과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비록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인을 불신하더라도 우리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내가 원하는 정치인은 아니더라도 그 중에서 그래도 더 나은 정치인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정치불신이 만연했던 올해의 화두는 단연코 안철수 교수이다.
고교 1년생인 내 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개 교수 하나가 성명서 한 두장으로 서울 시장을 당선 시키고 우리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정치판은 관심없다’며 우리나라 정치현실에 극도로 반감을 표시함을 보면서 생각해 보니, 아들 녀석의 일개 교수란 표현에는 안 교수를 폄하함이 아니라 많은 교수 중 한 명이란 뜻과, 많은 기성 정치인이 얼마나 국민의 불신을 받기에 안 교수 한명을 당해내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정치상황을 진한 불신과 냉소를 집약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우리나라에 만연한 기성 정치인에 대한 만성적인 정치불신은 아이러니하게도 안철수의 혜성같은 등장을 낳았고, 그럼에도 기성 정치권의 가열찬 자기반성이 없다면, 호악을 떠나 안 교수의 신드롬은 계속되어 기성 정치권은 공멸하고 말 것이다.
눈을 돌려 우리 지역의 정치권을 보면 더욱 암담하기 그지없다. 영암군수에 대한 경고를 두고, 경고를 했네, 안했네, 이상한 촌극을 벌이더니 급기야는 조직상 상위자가 하위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신고하는 등 극심한 정치력 부재를 들어내어 지역 주민의 우려를 자아내고, 또 다른 정치불신을 야기 시키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민주당 지역구는 우리 지역이 민주당 텃밭임에도 민노당 출신의 도의원과 무소속 군수를 당선시켜 누가 뭐래도 현 위원장의 지역구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뼈를 깍는 자기반성과 함께 조직을 추스르고 내년 총선에 대비함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같은 당 소속의 조직상 하위자인 군수를 고발하여 만천하에 지구당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공개하는 우를 범하는 상황에 깊은 실망과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로 인한 또 다른 정치불신을 불러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씁쓸할 뿐이다.
그래도 민주당을 걱정하는 지역주민의 정서에 부합하여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환골탈태하는 정치력을 발휘하여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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