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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돌이켜본 신묘년 올 한 해도 다사다난(多事多難), 그야말로 바람 잘날 없었던 한 해였지 싶다.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지난 신문을 뒤적여보아도 역시 온통 시끄러운 일 천지였다. 금주에는 무슨 일이 온 국민들의 눈과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을까. 단연 ‘종편’(종합편성채널)이다. 막 개국한 종편을 기대감 속에서 시청한 이들이나 비판적인 태도로 지켜본 이들이나 반응은 한결같다. 기대이하 또는 실망감 그것이다.
종편이란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제공되는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 등을 통해 뉴스 드라마 교양 오락 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하는 채널을 말한다. 모든 장르를 편성한다는 점에서는 지상파(KBS MBC SBS)와 차이점이 없으나 케이블TV나 위성TV를 통해서만 송출하기 때문에 여기에 가입한 가구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하루 19시간으로 방송시간을 제한받는 지상파와 달리 24시간 종일 방송을 할 수 있다.
헌데 국민들이 이 종편의 탄생과 관련해 얽힌 추억을 잊었을 리 없다. 바로 2009년7월22일 국회에서 여당이 단독으로 날치기 통과시켰던 ‘미디어법’이다. 이 법에 따라 신문사와 대기업이 종합편성채널의 지분을 30%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거대 신문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이 각각 방송사를 차지하게 된 이유다. 뿐만 아니다. 12월1일 동시개국과 함께 종편들은 아니나 다를까 박근혜를 집중조명했다. 그 뻔 한 속내 국민들이 모를 리 없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80% 이상이 케이블TV나 위성TV를 시청한다. 종편이 지상파에 맞먹는 영향력을 갖는 이유다. 대기업과 신문재벌이라는 거대 자본의 언론시장 장악과 언론의 독과점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낳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종편 개국에 맞춰 전국의 언론인들이 펜 대신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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