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 본보는 다시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군은 전보다는 훨씬 적극적으로 터미널 내부에 간이칸막이를 하고 난로를 설치하는 문제를 건물주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맞아 많은 귀성객들이 찾을 것을 감안하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군은 이왕에 건물주와 협의한 일이니 하루라도 빨리 시설이 갖춰지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시설을 하기로 한 이상 군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고, 외관상 너무 초라하거나 지저분한 시설이 되지 않도록 관리방안까지도 제대로 세우길 주문한다.
우리가 영암읍 버스터미널에 주목하는 것은 이곳이 영암의 관문이기 때문이다. 관문은 그 지역의 첫인상이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고는 있지만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이 강추위에 지친 심신을 터미널 한쪽 좁은 공간이지만 온기 넘치는 곳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한다면 영암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할 것이다. 지방자치는 다른 곳에서 하지 않는 대규모 사업을 벌여 주목을 받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보다는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불편을 없애고 이를 개선하는 일이야 말로 의미 있는 일이다. 지방자치는 곧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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