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구성 뒤 거세진 호남발 공천쇄신 영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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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구성 뒤 거세진 호남발 공천쇄신 영향인듯

유선호 의원 호남불출마 파장과 전망

뜨지않는 지지세, 지역구 단체장과의 갈등도 원인
“총선승리·정권교체 시금석 돼야” 지역민들 높이 평가
유선호 의원의 호남불출마 결단은 기자회견과 보도자료에 밝힌대로 호남에서부터 공천혁명의 불씨가 타오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3선의 당내 중진의원인데다 김효석, 정동영 의원 등으로 이어지는 호남 중진들의 용퇴 및 수도권 출마의 흐름을 분명히 타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10일 전인 지난 9일까지만 해도 장흥군민회관에 이명흠 장흥군수와 장흥·강진·영암지역 도의원, 군의원, 협의회장 등 핵심 당직자들을 모아놓고 총선승리를 위한 결속을 다졌다. 이 자리에서는 유 의원이 직접 나서 “지역내 일부 단체장이 주민에 대한 무한책임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거나 정당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러한 비정통세력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도높게 선언하기도 했다. 그 뒤로도 그는 누구보다도 선거운동에 열심이었다. 갑작스런 불출마 결정은 지역구 읍면협의회장 등 핵심당직자도 모를 정도였다.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어디에도 ‘공천혁명을 위한 불씨가 되겠다’는 이유 외에 불출마 사유를 감잡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지지세가 압도적이지 않은데다, 이것이 지역구 단체장과의 첨예한 대립각과 무관치 않고, 무엇보다 당 안팎에서 들끓고 있는 호남 중진의원들의 수도권 차출압박이 심적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3개 지역이 뒤섞여 후보가 난립해 있는 지역구 특성상 자신의 고향이자 유권자가 가장 많은 영암에서조차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는 단체장과의 불편한 관계가 한 원인인 점에서 이대로는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 당내 중진들의 호남 불출마 및 수도권 이동은 그에게 결단을 촉진하는 계기였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5일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구성결과가 원인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탈호남’과 뚜렷한 ‘세대교체’로 요약되는 새 지도부 구성과정에서 그는 박지원 최고위원 쪽에 섰다. 민주통합당 출범과정에서 ‘반통합’ 이미지를 보였던 박 최고위원은 이 때문에 고전했다. 3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대의원 투표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가까스로 4위에 그쳤다. 이는 장차의 호남발 공천쇄신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유 의원의 결단을 촉발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유야 어쨌든 유 의원의 불출마 결정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3개 지역민들 역시 그의 결단이 민주통합당의 인적쇄신에 기폭제가 되고, 더 나아가 총선승리 및 정권교체의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남은 문제는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의 판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주홍 후보에게는 ‘득’보다는 ‘반작용’이 더 클 것 같다. 단체장 재직시절 그 역시 유 의원과 어떤 원인 또는 형태로든 대립각을 세워왔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에서 ‘깃발’을 잃은 조직을 누가 많이 흡수하느냐도 관심거리다. 김일태 군수와의 돌이키기 어려운 대립각으로 조직 상당부분이 흩어진 상태라 대세에는 큰 변수가 되지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부동표는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조직 재정비는 여전히 큰 관심이다.
민주통합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가 ‘전략공천 50% 여성배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지역정가에서는 관심거리다. 지난 17일 현재까지 민주통합당 내 광주·전남 예비후보로는 장흥·강진·영암에 출사표를 던진 국령애 후보가 유일한 여성후보였기 때문. 하지만 국 후보의 지지도는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전략공천 50% 여성배정’이 장흥·강진·영암에 적용될 경우 유력 후보들의 이탈 등 심각한 후유증까지도 점쳐진다. 설 연휴 민심의 변화가 주목된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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