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협의회는 3차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던 거점고 선정기준에 대한 심의는 물론 학교방문평가계획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위원들 사이에 또다시 거점고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비롯해 도교육청이 세운 원칙인 ‘1+1체제’에 대한 부당성을 성토하는 장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영암교육지원청은 협의회의 안을 일단 도교육청에 보고할 예정이다. 또 협의회는 도교육청의 처리결과에 따라 향후 대처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영암은 ‘2+1체제’가 불가피한 만큼 직접 장만채 도교육감을 찾아가 설득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모양이다. 하지만 협의회가 마련한 안은 도교육청이 세운 ‘원칙’과 배치된다. 더구나 이 안은 당초 영암교육지원청이 자체적으로 정했었던 방안이었고, 교육계로부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던 안이다. 현재로서는 도교육청이 수용할지 의문인 것이다.
거점고 육성문제와 관련된 세 차례의 협의회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느낀 것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기는 불가능한 사안이라는 점이다.
배출한 동문만도 수 천 명에 달하고 그 역사 또한 수 십 년 된 고교를 지역 스스로 폐교 결정하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수다. 그렇지 않아도 위원들 상당수는 “차라리 상급기관인 도교육청이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거점고를 선정하고 나머지 학교는 자연 통폐합하는 방식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 역시 부작용이 없지 않을 것이나 적어도 선정기준 만큼은 도교육청이 정했어야 맞다는 지적에는 공감하는 바다. 거점고 육성문제에 대해 그 당위성만큼이나 모두 수용 가능한 선정기준이 빨리 마련되기를 학수고대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26.01.0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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