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전당에서 폭력이 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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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학문의 전당에서 폭력이 왠 말

김 종 득
영암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작년 12월 대구에서 중학생 한명이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자살 전에 유서를 남겼는데 그 내용을 보면 친구 두 명이 학교와 피해학생의 집에서 지속적으로 때리는 것은 물론, 물고문, 부모에 대한 모욕, 전기 줄로 묶고 끌고 다니기 등등 그 괴롭히는 행위가 상상을 초월했다.
내 아이도 중학생이다. 만일 내 아이가 피해자였다면 하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뛰고 몸서리가 처진다.
어찌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우리의 학교가 인재를 키우는 곳이 아닌 악마의 인성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가해학생은 이미 학생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는 끊어야 한다. 경찰, 교육당국, 학부모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이 무지막지한 폭력의 현장을 학교에서 몰아내야 한다.
학교폭력은 발생 후 선도, 처벌 등 사후처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물론 피해학생 동급생 학부모가 아무 거리낌없이 자유롭게 신고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한 설문조사에서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응답자의 28%가 ‘일이 커질까 봐’, 19%가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11%가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 모두가 곱씹어 봐야 한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이를 덮으려 들고 심지어는 피해학생에게 맞을 짓을 했다고 윽박지르는 일까지 있다고 한다.
자유로운 신고분위기 조성은 경찰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역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학교폭력 만큼은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감시망을 구축한다면 반드시 근절 될 것이다.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동참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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