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매력한우영농조합법인’(이하 매력한우)에 여러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결산보고와 사료공급업체 선정을 위해 열린 정기총회를 느닷없이 비공개로 하겠다며 농협 관계자와 취재진을 내쫓는가하면, 사료공급업체는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체를 투표로 선정했다. 소 값 하락과 사료 값 폭등으로 인한 축산농민들의 고충을 일부 대의원들 스스로 외면해버렸다.
특히 사료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 전날 업체 관계자와 전임 회장, TMR사료공장장,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등이 월출산관광호텔 객실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진 것으로 밝혀져 사전 담합의혹은 물론 금품이 오갔을 수도 있다는 조합원들의 입방아가 이어지고 있다.
매력한우는 지난달 25일 오전 우정회관 2층에서 2011년 결산보고와 ‘사료비 절감을 위한 사료 선정’의 건이 상정된 정기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370여명의 조합원을 대신해 37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이날 정기총회는 회의 시작단계에서부터 삐걱거렸다. 한 대의원이 “우리끼리 할 말이 많다. 공개하지 말자”고 제안하자 대의원과 이사를 제외한 농협 관계자와 언론인 등을 내쫓고 출입문을 잠근 채 비공개 회의를 연 것.
나중에 알려진 비공개 회의내용에 따르면 정관변경에 따라 이날 실시될 예정이던 회장선출이 입후보자 2명 중 1명은 자격 미달, 다른 1명은 자진사퇴로 무기 연기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의원들이 당일 회장 선출을 주장했고 다른 쪽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등 옥신각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공개로 열린 ‘사료비 절감을 위한 사료 선정’을 위한 총회는 입찰에 참여한 3개사의 사업설명과 입찰서 개봉 등이 이어진 뒤 “타당성 비교분석 및 가격비교 등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자”는 의장의 제안이 있었으나, 두 대의원이 “투표로 결정하자”며 묵살, 곧바로 투표가 진행되는 등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 결과 천하제일 25표, 퓨리나 13표, 우성 0표로 매력한우에 7년 동안 사료를 공급해온 천하제일이 다시 선정됐다.
그러나 문제는 선정된 천하제일의 공급가가 퓨리나 보다 훨씬 높다는 점. 또 다른 두 회사는 입찰규정에 맞춰 영암과 장흥 등 인근지역 한우의 등급 출현율을 적용한 서류를 제출한 반면 천하제일의 경우 인근지역이 아닌 전북의 단풍미인, 경기 소백산한우, 안성맞춤한우 등의 등급율을 적용한 서류를 제출, 서류심사에서 자격미달 처리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특히 사료공급사 선정을 앞둔 24일 밤에는 월출산관광호텔 객실에서 전임 회장인 영암군의회 유호진 의원과 매력한우TMR사료공장 공장장, 대의원 등 10명 이상이 천하제일사료 전남본부장 S씨와 직원 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특별한 모임을 놓고 사전담합설, 금품수수설 등 조합원들의 입방아가 계속되고 있다.
매력한우TMR사료공장 공장장은 “천하제일사료 본부장이 잠깐 차 한 잔 하자고 해서 호텔에 갔다. 9시 이후에 가서 2시간가량 있었는데 별다른 말은 없었다. 객실에는 10명 이상 있었으나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원 A씨는 “엄청난 이권이 걸린 사료공급업체 선정을 하루 앞두고, 야밤에 그것도 공개된 커피숍이 아닌 객실에서 업체 관계자와 대의원이 만난 것을 보통일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면서 “온갖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집행부가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도 “조합원들이 일치단결해 오늘의 매력한우를 성장시켰는데 사실여부에 따라서는 매력한우의 근간이 뒤흔들리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면서 “모든 것이 하자와 의혹투성이인 정기총회에서 빚어진 일련의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법인차원의 후속대책이 빨리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26.01.0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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