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한우 사료업체 선정 무엇이 잘못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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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매력한우 사료업체 선정 무엇이 잘못됐나?

베이스사료 연간 1억9천, 일반사료 1억8천만원 추가부담

대리점영업권, 한우산업 위기극복 지원금 등 수억 포기
입찰규정에 미비된 등급 출현율 자료 인정은 최대 특혜
영암매력한우영농조합(이하 매력한우)이 2월25일 정기총회를 열어 선정한 사료업체로 인해 조합원들은 연간 3억7천만원원의 추가비용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탈락한 업체 가운데 한 곳은 대리점 영업권을 매력한우에 이관하는 등 연간 2억여원을 지원하고, 현재 한우업계가 처한 위기상황을 감안해 3년간 5억원을 지원하기로 제안했는데도 전혀 고려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손해를 주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매력한우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사료업체 선정과 관련된 문제점을 이처럼 분석하고 후속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또한 자제 감사를 실시한 결과 파악한 사료업체 선정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요약한다.
<편집자註>
■ 단가 및 지원조건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천하제일의 경우 TMR 베이스 사료에서 다른 업체(퓨리나)에 비해 25.5원/kg이 높게 제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매력한우 회원들은 연간1억9천만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일반사료에 있어서도 천하제일의 제시단가가 퓨리나에 비해 연간 1억8천만원이 높게 제시된 것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는 지원조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천하제일은 매력한우와 지난 8년 동안이나 거래하면서도 일반사료의 경우 별도 대리점을 운영해 온데 비해 퓨리나는 매력한우사업단 출범으로 사업단이 대리점 영업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대리점 영업권을 이관, 판매수수료 9천만원, 판매조직 지원 4천800만원, 하치장 운영수익 5천400만원 등 연간 총 1억9천200만원의 수입을 사업단에 지원하기로 제안했으나 무시됐다. 퓨리나가 제안한 수익을 천하제일이 매력한우와 거래한 기간인 8년 동안 받았을 경우 무려 15억원에 달하는 액수라고 이사회는 밝혔다.
퓨리나는 이번 입찰에서 현재 한우산업이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3년간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사회는 매력한우를 국내 최고 브랜드로 성장시킬 기회임에도 무시됐다고 판단했다.
■ 최대 특혜는 등급출현율 자료
이사회는 이번 입찰에 있어 천하제일에 가장 두드러지게 특혜를 준 부분을 등급 출현율 자료 제출로 규정했다.
탈락한 퓨리나와 우성은 영암지역 및 전남 인근 지역의 자료를 제출한 반면 천하제일의 경우 매력한우 자료 이외에는 전남 인근 지역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신에 특정 사양가의 높은 성적만을 제출했는데도 적격업체로 선정되는 특혜가 주어진 것.
이는 입찰서 제출 때 논란이 일었으나 공장장과 몇몇 이사들이 주도해 이를 인정하자는 분위기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는 처음 제시했던 입찰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며, 특히 탈락한 두 업체에 대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이사회는 판단했다.
■ 사전담합의혹
입찰진행에 있어서도 문제점이 부각됐다. 이번 입찰 때 처음 조건은 사료회사들이 대의원들과의 접촉을 제한했으나 이는 천하제일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 있어 다른 업체들의 경우도 대의원 접촉을 허용했다. 하지만 입찰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런 결정이 내려져 다른 업체는 대의원들과의 접촉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천하제일은 기존 거래처인 강점을 살려 대의원들을 미리 포섭, 총회 하루 전에 월출산온천호텔에서 이사 및 대의원, 심지어 TMR공장의 책임자가 참석한 밀실미팅을 진행해 공정한 입찰이 진행되지 못하고 특정인들에 의해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천하제일 사료가 선정되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이사회는 판단했다.
이사회는 이 같은 사전담합의혹을 매력한우가 그동안 쌓아온 위상을 크게 침해한 것이자 향후 매력한우의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로 규정했다. 또 매력한우가 특정집단에 의해 좌지우지됐고 이 때문에 8년 동안 회원들에게 추가비용 부담의 피해를 주었다고도 판단했다.
■ 후속조치 어떻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사회와 집행부는 입찰의 불공정성이 인정되는 만큼 불공정을 저지른 천하제일을 배제하고 입찰가 및 지원안을 회원들에게 유리하게 제시한 다른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내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야 그간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고 공개입찰의 취지를 살림으로써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난관도 있다. 사료를 갑자기 바꾸는데 따른 문제점이나 천하제일을 사료공급업체로 선정하는 일에 앞장선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 등이 그것이다. 특히 천하제일이 지난 8년간 매력한우 사료공급을 독점해온 데는 그 나름의 비호 내지 지원세력이 있어 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사회나 집행부의 행동반경은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덮고 넘어가면 매력한우는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 구린내가 나는 진원지를 그냥 덮으면 썩을 수밖에 없음이다. 다소간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결단이 필요한 이유다. 자체 감사결과나 입찰서류 등을 공개하고 전체 조합원의 뜻을 묻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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