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역 학부모들은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이런 기대효과 보다도 우려와 걱정이 더 크다. 농사일에 바빠 자녀를 돌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데다, 농촌지역 교육인프라가 도시에 비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보 취재 결과 초·중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던 토요일 오전 시간에 뭔가를 해야 하는데 농촌의 형편상 마땅치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면 농사일에 바빠 자녀들을 사실상 방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영암교육지원청도 이런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는 줄 안다. 진즉부터 관련 부서 직원, 교원, 학부모 등으로 ‘주5일 수업제 시행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도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토요 돌봄 교실’ 운영을 확대하고 ‘토요 스포츠 데이’를 운영해 자율체육을 활성화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주5일 수업제가 학부모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추진되길 바란다. 사실 주5일 수업제가 의도하는 목적은 교육 및 문화 인프라가 태부족한 농어촌에서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도시지역에 거센 사교육 열풍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커 결국 도·농간 학력격차만 더 벌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교육청과 각급 학교가 특히 신경써야할 일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26.01.0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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