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갈등 빨리 수습해야
황 당선자는 3선의 강진군수직을 사퇴한 후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등록, 국민경선, 그리고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장기레이스를 했다. 이 과정에서 그야말로 모든 후보자들의 ‘표적’이 되면서 온갖 악성루머와 비난공세에 시달렸다. 이런 그가 별다른 불법 또는 탈법 선거운동에 연루되지 않고 당선의 영예를 차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는 비단 황 당선자가 내세운 도덕성과 미래비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장흥·강진·영암의 유권자들이 성숙한 자세로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결과물인 것이다. 이점에서 우리는 황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에게 거는 유권자들의 기대 또한 매우 크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
앞서 강조했듯이 황 후보는 온갖 갈등과 대립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따라서 황 당선자가 시급히 풀어야할 숙제는 바로 이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상생으로 풀어내는 일이다. 다른 후보들을 지지했던 유권자라고 해서, 선거 운동원이었다고 해서 배척하고 배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모두 끌어안고 함께 가길 바란다. 이는 선거운동과정에서 있었던 근거 없는 비방과 악성루머를 그냥 넘어가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당헌과 당규에 어긋난 행동을 한 당원들에게 무조건 관용을 베풀라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갈등과 대립의 해소는 옳지 못한 일과 행동에 대한 응분의 조치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역창업에 견인차 역할을
우리는 황 당선자가 강진군수직을 사퇴하며 낸 ‘출마의 변’을 통해 4·11 총선의 의미를 ‘지역 내 정권교체’로 표현했던 것을 기억한다. ‘무사안일의 지도자로부터 몸 던져 일하려는 사람으로의 정권교체’이고, ‘보다 도덕적인 세력으로의 정권교체’이며, ‘3개 군 발전의 설계와 포부와 열정을 가진 집단으로의 정권교체’이자, ‘광주ㆍ전남 대표주자로서의 의연한 존재감을 대한민국 전역에서 떨칠 수 있는 지도자로의 정권교체’라고도 했다. 이제 황 당선자는 이를 행동으로 증명해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낙후의 대명사처럼 굳어져가는 장흥·강진·영암지역을 새로 ‘창업’하는데 혼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과거 수 년 동안 3군 지역민들이 한 번도 보지 못했고 겪어보지 않았던 일을 황 당선자가 해야 한다. 지역의 국회의원과 군수, 지방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미래를 걱정하는 모습도 그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그가 했던 말대로 3군 지역민들이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황주홍이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일해야 한다. ‘장흥·강진·영암이 좌우명’이라는 책임감으로 일하겠다던 약속 꼭 지키길 바란다.
정치개혁에도 앞장서야
우리가 황 후보의 당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이유는 비단 지역적 문제 뿐 아니다. 그가 가진 뚜렷한 정치적 소신과 철학이야말로 이미 국민적 분노와 지탄의 대상이 된 ‘여의도 정치’를 개혁하는데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하다. 황 당선자는 강진군수 시절부터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해왔다. 그의 주장은 기초자치단체들에게 그야말로 ‘생활 자치’를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그의 주장이 실현되는 것만도 한국정치에 중대한 진보일 수 있다. 황 당선자가 평소 가진 정치철학과 소신을 가감 없이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황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여러 정책토론회를 통해 “패자부활전이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 했다. 가난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 사는 나라, 소외된 계층이 결코 소외감 느끼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는 나라를 뜻할 것이다. 그의 꿈이 장흥·강진·영암에서부터 온 누리에 걸쳐 이뤄지길 지역민들과 함께 기대한다. 거듭 황주홍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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