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이 가진 자원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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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이 가진 자원 적극 활용해야”

박준영 지사, ‘영암군민과의 만남’에서 강조

군, 파크골프장·농기계임대사업장 지원건의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지난 5월16일 오후 군청 낭산실에서 ‘영암군민과의 만남’자리를 갖고 도정보고와 함께 군정현황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군민들로부터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일태 군수와 박영배 의장, 강우석·손태열 도의원 등을 비롯해 군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영암군민과의 만남에서 박 지사는 “영암은 대불국가산단과 세계 4,5번째 규모의 조선소가 있고, 도가 추진하는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F1대회 등 복합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동북아의 신산업, 문화, 관광, 물류거점 도시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그동안 대폭 줄어만 가던 인구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것에서 알 수 있듯 전남은 희망이 있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며 “F1대회 성공 개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이 될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높은 친환경농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영암군만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주민소득 증대를 통해 활기찬 영암 건설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특히 영암지역 영농법인의 주식회사 전환을 강도 높게 주문하면서 월출산과 영산강 활용방안, 산림자원의 활용을 통한 소득증대방안 등에 군정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박 지사는 군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김 군수의 안내로 목재체험사업장과 상대포를 방문, 기념식수를 하기도 했다.
한편 군은 이날 박 지사에 대한 군정업무보고를 통해 영암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지원과 농기계 임대사업장 분점 설치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최근 연구용역이 마무리된 ‘서영암 신발전 종합계획’을 연구과제로 보고하면서 군 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서영암을 ‘동북아 레저·복합산업의 허브’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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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道伯과의 대화 분위기 왜?
김 군수 직접 찾아가 서운함 푼 것이 결정적
박 지사, “훈훈한 영암 공동체 만들라” 화답
박 지사와 영암군민과의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지난해 냉랭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군청 안팎에는 일치감치 박 지사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행사준비를 맡은 관련 부서는 마이크 등 장비에서부터 의전에 이르기까지 연일 세세하게 준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는 행사 시작 후 김일태 군수의 인사말에서도 이어졌다. 김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비교우위의 자원을 활용해 전남의 위상을 드높이고 기회와 희망의 전남으로 만든 것은 박 지사의 신념이 일궈낸 전남의 저력”이라고 한껏 추켜올린 것. 또 사회를 맡은 박철수 총무과장이나 군정보고에 나선 정광덕 부군수도 여러 차례에 걸쳐 군민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모처럼 고향을 찾은 도백을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박 지사도 이어갔다. 월출산과 영산강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는 등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 박 지사는 “선거가 잦다보니 불합리한 점이 있다. 갖가지 인연 때문에 선거 때마다 이렇게 뭉치고 저렇게도 뭉치게 된다.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 시간이 가면서 좁혀지고 선택되는 것이다. 선택했으면 반대했던 분들도 합심해서 노력해야 한다. 선거는 축제여야 한다. 처음에 반대했다고 끝까지 반대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선거가 끝나면 다 잊고 영암군 발전에 힘을 모으는 것이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덕목이다. 여러분 모두 김 군수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 영암군을 훈훈한 공동체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엄존해온 갈등과 대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참석한 군민들에게 화합할 것을 주문하고 거듭 다짐을 받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道伯과의 대화 분위기가 이처럼 바뀐 것은 최근 김 군수가 박 지사를 찾아가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을 풀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김 군수는 최근 방문을 통해 박 지사에게 몇몇 사안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고, 박 지사 역시 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두 사람 사이 뿐 아니라 도와 군 관계까지도 훈풍이 감돌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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