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츠노코 프로덕션이 1972년 요시다 다키오의 원작만화를 애니메이션영화로 제작한 독수리 5형제는 10월1일부터 1974년9월29일까지 후지TV를 통해 105화가 방영됐다. 2년 동안 평균 시청률이 21%에 달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다. 다츠노코 프로덕션에 입사한 오이시 마모루는 1978년 52화로 구성된 ‘과학닌자대 가차맨2’, 즉 ‘독수리 5형제2’를 제작한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시청률을 27%까지 끌어올렸다. 1979년 총 48화로 구성된 ‘과학닌자대 가차맨F’(독수리 5형제F)가 제작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는 1980년 방영됐다. 잘 알려진 대로 주요 줄거리는 지구를 노리는 비밀결사에 맞선 소년특공대 5명의 활약상이다. 선악의 단순대결이면서 화려한 액션과 어린이용을 뛰어넘는 치밀한 내용구성, 현란한 애니메이션 기술이 합쳐져 큰 인기를 끌었다.
4·11 총선 때 ‘영암사람이 어디가 못 났냐’며 소속 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5명의 군의원들을 독수리 5형제로 부르는 이들이 있는 모양이다. 정작 당사자들도 싫지는 않은 표정이니 만화영화를 봤나 보다. 하지만 이들 모두에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해당행위’라며 징계를 내렸다. 세 명은 6개월 동안 당원자격이 정지되는 중징계다. 더구나 징계를 즈음해 이들에게선 총선 당시의 당당함은 찾을 길 없었다. 징계결과에 극도로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독수리 5형제의 용감무쌍을 전혀 찾을 길 없었으니 뒷맛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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