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테마파크 조성사업’,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
군이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현안사업들이지만 어떤 경우 추진방향조차도 잡지못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이 사업들에 대해 군이 면밀한 재점검에 나섰다. 추진방향을 밀도 있게 분석해 검토하고 조기집행을 독려하는 등 원활한 사업진행을 이끌어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정광덕 부군수가 이달들어 지난 8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중인 ‘2012년도 현안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 논의된 군 현안사업은 모두 9건이다.
영암읍 개신리 261-1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600억원이 투입될 바둑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조성계획을 위한 관련기관 협의 등 각종 행정절차 협의완료에도 불구하고 거의 진전이 없는 군의 ‘장기미제’다
군은 이 사업에 대해오는 2014년 광특회계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사업을 진전시켜 나가돼 당초 전남도 사업이었으나 도비지원이 불가능해진 점을 감안해 계획된 각종 시설에 대해 기능을 재검토해 중복시설을 조정하는 등 사업의 축소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군정사상 처음으로 주민감사청구가 이뤄진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의 경우 가장 시급한 과제인 민자유치문제에 전력하되 내부적으로는 바둑테마파크 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는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사업의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 지지부진한 유사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투자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는 점에서 군이 내놓을 대안 마련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호읍 용앙리 259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9만6천890㎡, 건축면적 5천196㎡ 규모로 총사업비 172억원을 투입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다목적실내체육관, 체력 단련실, 휴게시설 등을 건설하는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도 보고회서 논의됐다.
사업 진전이 더디면서 2008년과 2009년도 광특보조금 가운데 집행되지 않은 15억3천300만원을 반납할 위기에 처해 있어 당장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편입토지에 대한 협의보상이 여의치않을 경우 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 신청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사업 정상 추진방안이 논의됐다.
영암읍민들이 지지부진한 군 현안사업으로 첫손가락에 꼽을만한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도 도마위에 올랐다.
영암읍 역리 89번지 일대에 총사업비 117억원을 투입해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문화편익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으로, 당초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개년 사업으로 계획되어 있지만 지금껏 공사중지상태다. 군비 부담이 워낙 많다는 근본문제에다, 업체들 간 다툼에 따른 공사 장기지연에 이어 최근에는 설계변경 때문에 공사가 중지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공사준공을 1년 늦춰 내년 10월로 계획하고, 총사업비 117억원 가운데 확보되지 않은 57억원에 대해 내년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군 관계자는 “의욕적으로 계획했던 현안사업들이 예산 부족 또는 계획변경 등 예상치 못한 일로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아 실과소장 및 담당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정례화함으로써 사업추진방향을 밀도있게 분석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군의 현안사업들인 만큼 보고회를 통해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