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겨진 승진인사 조직 쇄신 계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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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진 승진인사 조직 쇄신 계기돼야

오수근 기획감사실장이 조기 명예퇴임을 신청함에 따라 군 공직자들의 연쇄적인 승진인사가 예고되어 있다. 오 실장은 명예퇴임을 6개월 앞당긴 가장 큰 이유를 “후배 공직자들에게 하루라도 더 빨리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앞으로 길어야 몇 개월 남은 시간동안 무슨 일을 얼마나 소신껏 처리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어 후배공직자들에게 하루하루가 미안한 마음이었다”는 것이다. 오 실장의 조기 퇴진에 뒤이을 승진인사가 결코 ‘과거답습형’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큰 뜻도 포함되어 있음이다.
금명간 단행될 군 인사는 한창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행정기구 개편작업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인사야말로 조직쇄신을 통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일대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김일태 군수가 가장 신경써야할 부문은 단연 후임 기획감사실장 인사다. 또다시 퇴임을 앞둔 ‘고참’ 공직자를 임명해 대기소로 전락시켜서는 공직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야말로 정년이 얼마나 남았느냐 내지는 누가 고참 인가 따질 일이 아니라 젊고 유능한 사무관을 발탁해 국회와 정부 부처를 찾아다니며 일할 ‘참일꾼’을 기용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군은 전남도 종합감사와 감사원 감사, 그리고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잇단 수사착수 등으로 군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다. 우리가 ‘인사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은 이 때문이다. 본보 취재결과 재임기간이 고작 6개월 남짓한 기획감사실장 기용방식을 군이 또다시 되풀이해서는 군민들에게 믿음을 주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상급기관의 감사 결과 열심히 일하다 징계를 받은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에서 적극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무사안일 한 근무행태로 징계를 받은 이들에 대해서는 승진 연수에 도달했더라도 승진대상에서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인사혁신도 필요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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