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간 단행될 군 인사는 한창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행정기구 개편작업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인사야말로 조직쇄신을 통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일대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김일태 군수가 가장 신경써야할 부문은 단연 후임 기획감사실장 인사다. 또다시 퇴임을 앞둔 ‘고참’ 공직자를 임명해 대기소로 전락시켜서는 공직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야말로 정년이 얼마나 남았느냐 내지는 누가 고참 인가 따질 일이 아니라 젊고 유능한 사무관을 발탁해 국회와 정부 부처를 찾아다니며 일할 ‘참일꾼’을 기용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군은 전남도 종합감사와 감사원 감사, 그리고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잇단 수사착수 등으로 군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다. 우리가 ‘인사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은 이 때문이다. 본보 취재결과 재임기간이 고작 6개월 남짓한 기획감사실장 기용방식을 군이 또다시 되풀이해서는 군민들에게 믿음을 주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상급기관의 감사 결과 열심히 일하다 징계를 받은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에서 적극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무사안일 한 근무행태로 징계를 받은 이들에 대해서는 승진 연수에 도달했더라도 승진대상에서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인사혁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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