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방세 체납문제가 심각하게 인식되는 이유는 갈수록 그 규모가 늘고 있는데다 체납액의 대부분이 고액체납자들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의 2011 회계연도 이월체납액 19억5천900여만원 가운데 1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모두 310명으로, 이들의 체납액이 무려 11억3천9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체납액의 58%에 달하는 세금이 불과 310명에 의해 체납되고 있는 것이다. 군은 이들 고액체납자에 대해 체납사유 및 징수가능 여부를 파악하는 등 징수대책을 분석하고 압류재산 일괄공매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징수에 나섰다. 이들 가운데는 악의적이고 고의적 체납 개연성이 충분한 만큼 체계적인 징수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영암지역의 지방세 체납액 가운데는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삼호읍이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중소 조선업체의 불황여파가 심각했음을 반증한다. 체납된 지방세에 대해 총력을 펼쳐 이를 징수하는 노력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엄격히 지켜야 할 일은 세금을 낼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체납하는 이들과 불황 등의 여파로 어쩔 수 없이 체납하는 이들을 분명히 구분하고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분명히 하는 일이다. 또 체납 세금은 반드시 징수해야할 뿐 아니라 자진납세분위기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지방자치제를 뿌리 내리게 만드는 일임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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