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국립공원 최적 활용방안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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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국립공원 최적 활용방안 찾길

환경부가 월출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개설에 대해 ‘시범사업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011년 기준 연간 탐방객이 34만명 수준으로 내륙형 국립공원 중 가장 적어 케이블카 시범사업이 불필요한 지역으로 본 것이다. 환경부는 더구나 군이 세운 케이블카 건설계획에 상부체류공간이 좁아 대규모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며 ‘환경성’에서도 낙제점을 부여했다. 얼핏 보아선 상당히 복잡한 이유를 제시한 것 같지만 실상은 당초 군이 가장 우려했던 대로 내륙형 국립공원 중 가장 면적이 적은 월출산에 케이블카 시범사업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셈이다.
환경부의 케이블카 시범사업 대상선정 탈락에도 불구하고 군은 보완작업 등을 거쳐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도 ‘탐방객 급증 등 상황 변화가 있을 경우에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이번 결정이 월출산 케이블카 개설 자체에 문제가 있고, 개설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군은 특히 환경파괴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된 상부의 체류 공간 지점을 변경하면 환경파괴의 우려 없이 얼마든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환경부의 이번 심의과정 전반을 지켜본 우리는 ‘환경보전을 위해 케이블카를 개설한다’는 논리의 해괴함 뿐 아니라 월출산의 경우 사업자체를 막을 억지이유를 들이댔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원래 규모가 작은 국립공원인 월출산에 대해 그로인한 당연한 결과인 탐방객이 적고, 상부체류공간이 좁아 케이블카를 시범 설치할 수 없다고 본 건 지리산과 설악산이 잣대였지 월출산이 잣대가 아니었음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이 케이블카 개설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유념할 일은 영암의 자산인 월출산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케이블카가 유일 대안은 아니라는 점이다. 케이블카를 포함해 국립공원 월출산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일이야말로 시급한 과제임을 상기하고자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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