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중요한 시설이 지금 큰 난관에 봉착했다고 한다. 김창조 선생의 손녀인 죽파 김난초의 제자이자 인간문화재인 양승희 선생이 김창조 선생의 유품 등 자료 일체를 영암의 가야금테마공원이 아니라 전주에 건립중인 국립무형유산원에 기증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차례 방문 또는 서면을 통해 기증 요청을 계속해온 군은 설득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는 했다. 하지만 자료수집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전시시설사업을 재검토 한다는 입장까지 세웠다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양승희 선생이 갖고 있는 김창조 선생 유품은 법금 등 가야금 4대와 악보 다. 고증문제는 차차 논할 문제이고, 가야금테마공원 내 김창조 기념관에 반드시 전시되어야할 유품이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 양승희 선생을 설득하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군과 양승희 선생 사이에 피치 못할 갈등관계가 있다면 빨리 풀 일이다. 김일태 군수가 직접 나서면 해법이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김창조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의 전시실에 그의 유품이 빠진다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아울러 군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악성 김창조 선생 기념관’ 전시물품 수집에 나선 만큼 앉아서 기다릴 일이 아니라 적극 찾아나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영암의 가야금테마공원은 세계적인 명물로 우뚝 서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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