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본청을 비롯한 산하 기관과 읍면사무소의 ‘녹색제품’ 구매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의 낭비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녹색제품 구매는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범 정부적 시책으로, 정부 및 지자체는 녹색제품의 생산 및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해야 하고, 기업은 녹색제품진흥책에 따라 녹색제품 개발에 힘써야 하며, 일반국민도 녹색생활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녹색구매제도는 지난 2월 유엔고위급자문단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에 녹색제품시장을 확대하고 온실가스를 줄인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가시화된 성과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영암군은 ‘친환경상품 구매촉진 조례‘까지 제정해놓고 있으면서도 녹색제품 구매실적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의 경우 총 구매액 120억5천432만9천원 가운데 조달청을 통한 녹색제품 구매액은 9억5천899만2천원으로 녹색제품 구매율은 8.0%에 그쳤다.
본청의 경우 총 구매액 93억6천918만3천원 가운데 녹색제품 구매액은 9억1천337만7천원으로 녹색제품 구매율이 9.7%였으며, 보건소는 2천763만6천원 가운데 87%인 2천403만6천원이 녹색제품 구매액이었다. 또 농업기술센터는 1천632만9천원 가운데 23.4%인 382만9천원이 녹색제품 구매액이었고, 수도사업소는 26억1천270만5천원 가운데 불과 0.7%인 1천775만원이 녹색제품 구매액이었다. 하지만 종합사회복지관이나 관내 11개 읍면사무소는 녹색제품에 대한 구매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7월 말 현재까지의 실적 또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상황이다.
총 구매액 80억9천948만2천원 가운데 녹색제품 구매액은 8억6천244만5천원으로 녹색제품 구매율이 10.6%로 다소 늘었을 뿐인 것. 본청의 경우 총 구매액 53억9천285만원 가운데 녹색제품 구매액이 7억4천598만9천원으로 녹색제품 구매율이 13.8%로 소폭 증가했다. 보건소의 경우도 녹색제품 구매율이 95.7%로 높아지는데 그쳤으며, 농업기술센터는 8.6%로 전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또 종합사회복지관은 1천966만5천원 전액이 녹색제품 구매액으로 나타났고, 삼호읍은 총 구매액 4천938만1천원 가운데 4.6%인 225만7천원이 녹색제품 구매액이었을 뿐 나머지 읍면은 녹색제품 구매에 여전히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용역 및 공사발주 시 과업지시서 및 시방서에 녹색제품 의무구매를 반영하도록 하고, 물품구매 시에도 지방재정시스템을 통해 녹색제품임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는 등 녹색제품 의무구매 활성화에 적극 협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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