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 ‘河미술관’ 개관
검색 입력폼
 
자치/행정

영암군립 ‘河미술관’ 개관

동강 하정웅 선생 기증 작품 2천700여점 전시

2월까지 ‘그리운 故鄕’전…정서함양의 장 기대
영암군립 하(河)미술관이 지난 9월3일 군서면 구림마을에서 성대한 개관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하(河)미술관 탄생의 주역인 동강(東江) 하정웅(河正雄) 선생 내외와 김일태 군수 내외를 비롯해 이병록 광주시 행정부시장, 김충석 여수시장, 김연일 영암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전국 각 지역 미술관장, 일본 축하 방문객,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및 화보 5면>
하(河)미술관은 영암군 홍보대사이자 재일교포인 동강 하정웅 선생이 2007년부터 평생 수집한 미술작품 2천700여점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군이 총사업비 55억을 투입해 구림마을 6천17㎡의 부지에 미술관 1천413.9㎡와 게스트하우스 101㎡를 조성했다.
지난 8월30일 제1종 미술관(제20호)으로 등록된 하(河)미술관은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수장고,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사무실을 갖췄다.
하(河)미술관은 특히 이날 개관기념으로 하정웅 선생의 메세나 정신을 기리는 특별전인 ‘그리운 故鄕’전을 내년 2월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은 동강 하정웅 선생의 기증 작품 공개전시회로, 국내 작가와 서양, 재일, 일본작가의 작품 1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영암의 사계를 칠치폭포의 모습으로 표현한 이이남 작가의 ‘영암의 사계-칠치폭포’와 마가미술관장 송번수 작가가 영암의 월출산의 거대한 에너지를 시각화한 ‘에너지의 생성과 확산’, 희규미술관 김희규 작가의’영암풍경’,영산미술관 강철수 작가의 ‘겨울이야기’,변종하의 ‘밤에 나는 새’, 이만익의 ‘가을날에’, 김창희 작가의 ‘가족’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상설전시실에는 인간의 실존을 무수한 점과 선, 색으로 표현한 재일작가 손아유의 작품과 동강 하정웅 선생이 지원한 전화황, 곽덕준, 이우환 등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재일작가들의 대표작품도 볼 수 있다.
또 처음 공개 전시되는 샤갈의 ‘연인들의 꽃다발’, 호안미로 작품, 일본의 이치하시토시코(인간국보)의 동소인형 작품, 세키네노부오의 산화(散華) 작품,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작품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하(河)미술관 관계자는 “미술품을 지역문화자원으로 활용해 다양한 전시기획과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민 정서함양과 미술교육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공립미술관으로서 타 미술관은 물론 우리지역 작가와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미술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