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조심기간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긴 겨울과 메마른 봄 사이,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서 행정과 주민 모두가 멈추지 않고 불을 경계해 왔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영암군에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산불은 늘, 마지막에 방심한 틈을 노린다. 그렇기에 끝날 때까지는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올해 봄은 유독 마음을 놓기 어려운 계절이었다. 강풍주의보가 일상이었고, 한달 넘게 비 한방울 내리지 않던 날씨가 계속됐다. 기후위기로 인한 고온·건조·불규칙한 바람은 단 하나의 불씨도 예사롭게 보...
특별기고 2025. 05.01어머님!! 품처럼 따스한 봄날 신록이 짙어가는 5月 자연의 아름다움을 하루가 다르게 장관을 이루고 있는 시기 하늘을 이고 바람을 입고, 맑은 물과 바람 따라 걷는 왕인박사 벚꽃 피는 주변 둘레 길을 걷고 있노라면 지친 마음이 어머님 품에서 정화가 되는 듯한 느낌과 40年 전 결혼하여 신혼 초 광주에서 영암으로 늘 오가던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월출산 계곡의 줄기를 타고 흐르는 맑은 물과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새의 지저귐이 하모니를 이루고 이름 모를 꽃들이 찾는 이들을 환하게 반기는 나의 고향 영암은 계절별 큰 변화는 없...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4. 05.02청보리 푸릇푸릇 넘실거리는 봄의 끝자락 하늘과 지평선이 만나는 추억의 길목 누렇게 익은 황금물결을 만끽하며 한 폭의 풍경화로 장관을 이룰 너 들녘의 풍성함에 농부들의 휘파람 소리 술렁이는 숨결에 쭈볏히 고개를 내뿜은 이삭들의 향연 단비 내린 뒷날 자고 일어나면 멋진 옷으로 갈아입고 한 뼘 더 자라있는 의젓한 친구들의 노래 겨울날 서릿발에 파릇파릇 올라온 작고 연한 순마다 밟아주시던 아버지의 지고지순한 사랑 초록 내음 가득한 보리밭 사잇길 따라 꽃 지는 서운함을 채우는 날에 그려지는 사랑아
보류 영암군민신문2020. 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