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역주행하고 있다. 세찬 바람에 벚꽃잎이 낙엽처럼 흩날린다. 어느 노랫말처럼,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아니라, 김준태 시인이 표현처럼, ‘솨아 솨아 쏟아지는 무수한 흰 알맹이들’ 같다. 올해는 더 유난하다. 그래서 가는 청춘만큼이나 지는 꽃잎을 유독 아쉬워함은 혼자만의 정조(情調)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또한 불과 2주 전, 화사한 ‘벚꽃엔딩’ 속에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끝내 지켜 낸 소중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우리는 각자 집안 거실에서, 사무실에서 그리고 학...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4.17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4일 “혼돈의 시대가 끝난 만큼 민생경제 회복에 역량을 쏟겠다. 정부는 지방재정 확충과 석유화학·철강산업 위기극복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고 전남 핵심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 “헌법과 정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뜻으로 힘을 모아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2·3 불법 비상계엄과 111일간의 탄핵정국으로 국정은 사실상 중단됐고, 극단적 대립과 갈등은 깊어졌다. 민생은...
전남도정 이승우 기자2025. 04.10기미년(1919년) 3월 1일, 탑골 공원에서는 ‘대한독립 만세’ 소리가 울렸다. 서울 시내 학생 약 5,000명이 모여 외치는 함성이었다. 종교계 대표 33인도 탑골 공원으로 오기로 하였으나 그들은 나타나지 않고 인사동 ‘태화관’에서 그들만의 독립선언을 한다. 만세운동은 이후 두 달 동안 삼천리 금수강산 곳곳에서 200여만 명이 참여하였다. 평생 영암사람으로 살았던 지강 양한묵 선생은 대표 33인 중 한 분이었다. 이후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퍼지면서 영암 독립운동의 거두인 조극환 선생이 중심이 되어 우리 고장에서도 4·10 만세운동...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3.14영암군의회는 2024년 12월 5일 오전, 역사적 책임감과 헌법 수호 의지를 담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국회 장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암군의회는 이번 사태를 "45년 만에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와 국회의 신속한 탄핵 절차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번 성명서에서 영암군의회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명시된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라는 가치를 되새기며, 대통령의 이번 행위는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권위주의적 쿠데타적 행위로 간주된다고 선언했다....
정치 이승우 기자2024. 12.13이거 꿈이 아닌가! 내내 기분이 상하고 뒷맛이 찜찜한 개꿈이다.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지 버젓이 도둑이 매를 들고 을러대며 설치고 있으니 어안이 벙벙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싶다. 도대체 3·15 부정선거 이승만 자유당, 군사 쿠데타 유신독재 박정희 민주공화당, 12·12 군사 쿠데타 5·18 학살 전두환 노태우 민주정의당, IMF 국가 부도 김영삼 한나라당,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사업) 비리 이명박 한나라당, 국정농단 탄핵 박근혜 새누리당까지 국민을 감시하고 탄압한 ...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19. 05.03영암군의회(의장 박영배)는 지난 4월19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의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26년이 지났음에도 중앙정부의 정책을 집행하는 하부기관으로서의 역할에 그치고 있는 지방자치의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의회는 이에 따라 ▲지방분권형 개헌, ▲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 폐지, ▲기초의원선거의 소선거구제 전환,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한 의정비제도 개선, ▲자치재정권의 보장 등을 촉구했다.결의문을 대표 낭독한 의회 운영위원회 이하남 위원장은 &quo...
지역사회 영암군민신문2017. 04.21설마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아무렴 한 두 군데는 건질 수 있겠거니, 했다. 지더라도 네 군데 모두 이렇게 큰 격차(가장 선전한 우리 후보가 9.7% 차로 패배했다니…)로 무너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민심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에서 새누리당 보고 "대형 악재(성완종)에도 불구하고 압승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니, 우리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패한 셈이 되었다.선거는 비교우위의 게임이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가 더 잘하면 지는 거고, 내가 엉망이어도 상대가 더 엉망이면 이기는 것이 선거다. 절대 우위일 필요가 없는 거고, 절대 우위자연(然)해서는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무소속의 승자들이 우리보다 나은 게 뭐였을까, 우리가 그들보다 못한 게 뭐였을까, 에 대해 진솔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한다. 자기 반성은 남의 탓을 하는...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15. 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