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온 군은 올 행사가 모처럼 옥외행사로 열리는 만큼 전국 각지의 출향인사를 초청해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다. 또 무엇보다 군민 참여를 확대해 군민 위주의 행사로 추진함으로써 행사의 내실을 기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사실 군민의 날 행사를 해마다 열리는 ‘연례행사’ 쯤으로 인식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군민의 날은 말 그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군민의 뜻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날 만큼은 다양한 행사와 각종 축제를 통해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풀어내고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군민들 모두의 고난이 컸다. 태풍으로 쌀 수확이 급감했고, 대표 특산물인 금정 대봉감과 삼호 무화과가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지역에서 내 편 네 편으로 갈려 갈등하고 대립하는 양상 또한 유례없이 심각했다. 군민들의 고난과 지역사회에 만연된 갈등도 이번 군민의 날을 기해 모두 해소되길 기대한다. ‘군민헌장’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서로 사랑하고 도와 더 잘사는 영암낙원을 만들자는 새로운 다짐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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