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을 곳곳을 둘러본 결과 올 축제는 예년과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를 내릴 만 하다. 축제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이 크게 달라졌고, 특히 지역민들의 참여 열기는 그 어느 축제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 실제로 도포제줄다리기의 경우 우천관계로 행사가 열릴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도포면민들과 자율방재단원 등 주민 340명 전원이 행사장에 도착하는 열의를 보였다. 도포제줄다리기는 그동안 군 장병들을 동원해 시연되면서 ‘2013년 문화관광축제’ 평가에서 탈락하는 계기가 됐었던 점에서 주민들의 참여 열기는 의미가 매우 크다.
축제 개막행사인 ‘왕인맞이’에 세계 9개국 주한외교사절단이 참가한 것도 신선한 충격이다. 영암과 왕인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축제의 세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아울러 올 축제에서 처음으로 두 차례 펼쳐진 메가 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 가오!’에 대해서는 평가위원들은 물론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전남도의 축제현장평가위원들도 “타이틀(축제이름)만 빼고 다 바뀌었다. 최고다!”라는 평가를 내렸다니 그동안 축제를 준비해온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격려하는 바이다. 아울러 올해 경험을 발판으로 왕인문화축제가 우리나라 문화축제의 진수를 보여주는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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