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한우영농조합법인과 녹색한우월 출작목반 대표들은 지난해 12월 말 군청 낭산실에서 전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통합선언식을 가진 바 있다. 이들은 통합선언문을 통해 '영암매력한우'로 브랜드를 통합하고, ▲매력한우TMR공장은 기존 출자분에 대해 인정하고 조건 없이 통합하며, ▲대통합 정신에 입각해 일체의 기득권(특히 사료원료권)을 배제하되 2019년 6월 30일까지 세부적인 통합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명시했다. 당시 군은 지난해 3월 전 군수가 한우브랜드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양측이 한 달에 한 번씩 회의를 열고 통합을 위해 노력한 결과 첫 결실을 맺게 됐다고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마당에 월출작목반 회원들이 브랜드통합 추진 자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결과적으로 군의 통합작업이 치밀하지 못했음을 반증한다 할 것이다. 실제로 영암축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정기총회에서 녹색한우 월출작목반 회원들은 "통합 자체가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지적에서부터 "통합할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 여론까지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군 축산과 관계공무원이 나서 브랜드통합이 이뤄질 경우 정부의 재정지원이라는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들어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브랜드통합 선언에도 불구하고 신활력공모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경위까지 문제 삼고 나설 정도였다.
지난 통합선언식 때도 강조했거니와, 브랜드통합은 '역사와 영암 한우농가의 뜻'에 따라 이뤄지는 과업이다. 따라서 그 과정만큼은 한우농가들에 낱낱이 공개하는 등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특히 월출작목반 회원들이 매우 우려하고 있는 매력한우의 부실현황은 결코 쉬쉬할 일이 아니다. 낱낱이 공개하고, 합당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마땅하다. 그래야 새로 탄생할 영암한우 통합브랜드는 전국의 유명 한우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