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29분께 삼호읍 한 성인게임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15분 만에 진압됐으나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중국인 남성 1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화재 당시 게임장 안에 있었던 종업원 및 손님 등 4명은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부상자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숨진 중국인 A씨가 기름통을 들고 게임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CCTV 통해 확인했다.
또한 숨진 남성이 게임장 문을 잠근 뒤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화재로 98.6㎡ 면적인 게임장과 게임기 70대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천246만원 상당
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화물질의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또 “A씨가 돈을 잃어 소동을 벌였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A씨의 정확한 신원 파악 및 게임장의 불법 영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영암경찰서는 중국인 60대 남성 A씨가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 혐의 피의자로 최종 확인되면 ‘공소권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