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지역 경제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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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지역 경제 악영향 우려

노후 전선에 의한 화재 추정
설비 복구 한 달여 소요 전망
80여 협력사 업무 차질 우려 

HD현대삼호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조선소 전체에 전력 공급이 끊겨 당분간 조업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영암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 22분쯤 HD현대삼호 변전소 지하 공동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의 밤샘 진화작업으로 신고접수 약 12시간만인 29일 오전 11시 24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직원들의 집단 여름휴가로 전 조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발생한 화재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력 계통 설비가 소실되면서 전력 공급은 중단됐다.
화재는 고압의 전력을 조선소 전체에 공급하는 중앙 변전소 지하공동구에서 시작됐다. 영암경찰서는 HD현대삼호 변전소 현장 감식에 나섰고, 노후 전선이 불꽃을 일으켜 화재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변전소 시설 소실로 정상 복구까지 한 달여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80여개에 달하는 협력사 역시 차질이 예상돼, 영암을 비롯한 전남 서남권 경제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와 달리 현대삼호 측에서는 휴가 기간(2주) 안에 복구가 가능하니 회사 운영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은 “지상에 설치된 변압기에는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한전과 협력해 단기간 내 전력망을 복구한다면 빠르면 2주 안에도 공장을 정상화할 수 있다”며 “화재 관련 보험도 가입돼 있어 재정적 부담 역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HD현대삼호는 서남권 조선산업의 중심축으로 조업이 중단되면 협력업체와 지역경제 전반에 큰 파장이 일 수 있다”며 “전남도는 한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HD현대삼호는 보유 중인 비상 발전기 4기 중 2기를 중앙 변전소에 우선 투입해 임시 전력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HD현대삼호 | 변전소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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