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이 만드는 풍년” 학림마을 손모심기 체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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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이 만드는 풍년” 학림마을 손모심기 체험 성료

직접 논 들어가 모내기 체험
열무·콩국수 등 새참도 제공

지난 6일, 영암군 시종면 학림마을에서는 도시민 1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손모심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암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 촌팜협동조합, 학림마을이 공동으로 주최하여, 전통 손모심기와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는 ‘꼬마농부학교 개강식’을 시작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논에 들어가 모심기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꼬마농부들은 농부 선서를 통해 “흙과 물을 지키는 건강한 농부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정점일 이장은 “아이들이 논에 들어가는 만큼 안전에 신경이 쓰였지만, 마을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한 행사였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참여자들은 학림마을 주민들의 지도 아래 손모심기를 체험하며, 논두렁에 걸린 현수막 문구처럼 “고사리손이 모이면 못 할 일이 없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마을청년회 정순혁 회장은 모내기 소리를 부르며 분위기를 돋우고, 마을 농악단의 장단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행사에는 예정에 없던 염소 체험과 물놀이도 포함되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새참으로는 열무국수와 콩물국수가 제공되어 참가자들에게 옛 농촌의 맛을 전했다. 정순혁 청년회장은 “예전에는 사카린물국수를 먹었지만, 지금은 설탕국수로 준비했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경기도 양평에서 온 정은희 씨는 “영암에서의 경험이 정말 특별했다”며 “준비해주신 분들의 정성이 느껴져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명숙 부녀회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행사 준비의 보람을 나타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행사는 영암군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농촌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동화구연가 장미화 씨의 동화구연, 마을 꽃 이야기 전시, 농촌 관련 시화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전통 농업 문화를 체험하고,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뜻깊은 자리로 남았다.
노경하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영암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 | 학림마을 손모심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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