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장 리모델링해 문 연 ‘티켓투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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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일장 리모델링해 문 연 ‘티켓투더문’

영암군이 오랜 기간 문을 닫은 채 방치되어온 제일장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거친 ‘감성숙소’인 ‘티켓투더문’을 오픈했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영암형 창업지원’ 사업의 일환이라 한다. 신조어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local)과 콘텐츠 제작자(creator)의 합성어다.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문화자원을 소재로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어 지역가치를 새로 창출하는 이들을 뜻한다. 낡고 한물간 여관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될 티켓투더문은 영암읍 매일시장 옆에 자리해 1층은 공용 라운지, 주방, 로비 등으로, 2층은 투룸 1개를 포함한 7개의 객실로 이뤄져 있다 한다. 숙소는 에어비앤비 등에서 예약 가능하며 각각의 객실은 월출산, 氣찬랜드, 왕인박사 등의 이름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2인실 기준 평일 7만원, 주말 10만원이, 4인실은 평일 14만원, 주말은 18만원이다. 서울 성수동 콘셉트를 본떠 40년 된 제일장의 역사는 간직하되 심플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더해 전통과 모던이 공존하는 뉴트로(Newtro, 새로운(New)과 복고(Retro)를 합쳐 만든 신조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영암군이 추진하고 있는 ‘영암형 창업지원’ 사업은 민선8기 우승희 군수의 핵심시책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농·특산물 등의 관광 자원을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을 통해 열악한 영암읍 상권과 관광산업 활성화, 지역 브랜드 강화에 활력을 불어넣어보자는 취지다. 이번에 개업한 티켓투더문을 비롯해 영암군청 옆에 개업한 굿즈숍 ‘언제나봄날’, 로컬푸드 음식점 ‘수북수북’ 등은 앞으로 협업 상품 개발, 공동 마케팅, 지역 축제 콘텐츠 제공 등으로 영암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여행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 한다. 영암군이 야심차게 계획한 사업이니만큼 의도한 성과가 꼭 나타나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렇지 않아도 문 연지 얼마 되지 않은 티켓투더문에 대해서는 인테리어와 호스트의 친절 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담은 이용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한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영업에 나선 점포들의 영업이 통 시원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걱정이다. 티켓투더문 등이 자리한 곳이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라 여기에 아무리 청년들이 좋아하는 감성 이미지를 입힌들 이용객을 끌어들이기는 역부족인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석도 이어진다. 군민 대다수가 5,60대 이상인 군민들에게 로컬 크리에이터니 뉴트로니 하는 단어자체가 생소하다는 점은 점포 업주들 스스로 빨리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타지에서 성공한 사업이니 영암서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사전 수요조사와 입지 타당성 분석은 꼭 필요한 일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키워드 : 로컬 크리에이터 | 수요조사 | 티켓투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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