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온천광광호텔은 군서면 마한로 331에 지어져 1997년 8월 문을 열었다. 230대 규모의 넓은 주차장과 품질 좋은 온천수를 활용한 온천탕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때 전남 서남권의 관광명소로 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광객 감소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호텔의 영업중단, 시설 노후화 등이 겹쳐 개관한 지 23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무기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현재는 온천탕만 운영하며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다. 이런 온천호텔에 대해 영암군이 경제성 분석 용역을 실시한 것은 민선8기 군수 공약사업인 ‘온천호텔 활용방안’ 강구 차원에서다. 군수 직속의 군정 분야별 자문기구라 할 수 있는 문화관광 분야 혁신위원회의 의견 청취 결과를 토대로 용역비 1천만원을 투입해 이뤄진 것이다.
반면 이번 용역보고서가 매우 아쉬운 것은 제목 그대로 온천호텔 경제성 분석에 치중했다는 사실이다. 보고서 곳곳에 다른 목적으로의 활용방안을 담지 않은 것은 아니나 부수적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를테면 온천호텔로 운영할 경우 수익성뿐만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거론한 연수원, 유스호스텔, 요양원 등으로 운영할 경우의 타당성도 연구할 필요가 있었다. 군수 공약사업은 ‘온천호텔 활용방안’ 강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용역을 토대로 공약사업을 ‘완료’로 분류할 일이 아니라, 영암군의 소중한 자원이기도 한 온천수와 온천호텔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관련 용역만 남발하란 뜻이 아니다. 리더십 있는 지도자라면 온천호텔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타당할지 파악할 인적, 더 나아가 물적 네트워크쯤은 갖추든지 열려있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5.11.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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