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야미야미팜, 멜론 체험 명소로 자리잡다
검색 입력폼
 
문화/생활

영암 야미야미팜, 멜론 체험 명소로 자리잡다

관광두레 연계 체험 활성화

학산면 청정 지소마을에 위치한 야미야미팜이 ‘하우스 한동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진행된 메론체험에는 100명이 참여해 농장을 가득 메웠으며,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단발성 행사가 아닌 매일 이어지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야미야미팜은 영암을 대표하는 농촌관광 체험장으로 자리 잡았다.

야미야미팜은 상품 메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기메론과 비급 메론을 단순 폐기하지 않고 푸드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체험상품으로 개발했다. 애기메론은 ‘저염 애기메론 장아찌’로, 못난이 메론은 ‘미니 메론 케이크 체험’으로 재탄생했다.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연결한 사례다.

영암 황토메론은 품질은 우수하지만 포전(밭떼기) 중심 유통 구조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관광두레 김은진 PD의 기획 지원으로 체험형 상품화 전략이 추진됐다. 2023년 왕인문화축제에서 선보인 ‘미니 메론 케이크 체험’은 큰 호응을 얻으며 야미야미팜 브랜드의 전환점이 됐다.

이후 ‘저염 애기메론 장아찌’는 영암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상품화를 앞두고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은 각종 축제와 행사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청와대 사랑채 ‘두레미마켓’에서 최고 매출과 완판을 기록하며 영암메론의 전국 홍보에도 기여했다.

올해 야미야미팜은 홈페이지 개편, 체험상품 등록, 하우스 내 체험공간 정비 등 홍보·운영 체계를 재정비했다. 그 결과 입소문을 타며 체험 예약이 폭주했고, 10월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부족한 물량은 지소마을 내 다른 메론하우스와 연계해 마을 전체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메론체험과 함께 마을 자원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작두샘과 빨래터 탐방, 토하새우잡기 체험 등이 결합돼 단순한 농장체험을 넘어선 마을형 복합체험관광으로 발전하고 있다.

야미야미팜 조숙 대표는 “처음에는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지금은 큰 보람을 느낀다”며 “관광두레 덕분에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관광두레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이 직접 관광사업체를 운영하고 전문 PD가 지원하는 주민주도형 관광 활성화 모델이다.

영암군은 예담은, 미술관아래협동조합, 야미야미팜, 고영, 우리술과힐링, 월출산꽃따리농장 등 6개 주민사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예담은과 미술관아래가 으뜸두레, 우리술과힐링이 예비으뜸두레로 선정돼 영암은 관광두레 우수사례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멜론 체험 | 야미야미팜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