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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도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외국인근로자들의 고용여건 개선 등 인권보호를 위해 헌신 봉사해온 이웃이 있다.
삼호읍 용앙리 (사)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 목포영암지부와 외국인근로자문화지원센터 대표인 정봉선(49)씨가 주인공이다.
“지역내 외국인근로자들의 고용여건 개선이나 인권보호 문제는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그들은 사업장에서 부당한 인권침해, 임금체불, 언어미숙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봉선 대표는 5년전 대불산단에서 산업재해 등 어려움을 겪고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외국인근로자문화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그동안 대불산단과 인근지역 사업장의 외국인노동자들의 임금·퇴직금 미지급, 통역, 산업재해, 부당한 처우 등 노동문제를 상담하고 도움을 주는 서포터즈로서 그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헌신 봉사해 왔다.
“외국인근로자들이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노동으로 도움을 주고있지만, 그들의 근로여건을 들여다 보면 참으로 눈물겹습니다”
정 대표는 부당한 처우로부터 그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도움을 주다가 사업체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오갈데 없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보호하는 쉼터와 무료 숙식을 제공하고, 통역, 한글교육, 노동상담, 산업재해 등 분쟁의 법적 업무를 지원하는 등 자신의 일처럼 그들을 돕는 일에 헌신했다.
그러한 정 대표는 결코 자신이 금전적 여유가 많다거나,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가 아니었다. “왜?”라는 주변의 의구심은 그가 한때 민주화운동에 투신했고, 그후 험난한 삶의 역경을 견뎌왔고, 작은 목회활동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대목에서 풀린다.
그는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오직 이국땅 열악한 근로여건과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도와 사랑을 베풀고 좋은 나라 이미지를 심어주고 픈 이유로 자신의 영달은 뒷전이었다.
일년이면 1천 건에 달하는 외국인근로자 노동상담과 쉼터제공, 한글교육, 통역, 산재 분쟁업무 등을 지원하면서도 자치단체의 지원이나 도움을 전혀 받지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는 지난해 겨우 전라남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 노동부로부터 통역·상담을 전담하는 2명의 다문화여성에 대한 급여를 지원받았을 뿐, 행정기관의 지원으로부터 소외되어 왔다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고 털어놨다. 그 작은 지원마저도 곧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정 대표는 자구책으로 사회적기업을 염두에 두고 수익창출 모델을 개발, 외국인근로자들과 어망을 제작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낮아 크게 활성화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는 “행정기관의 적은 지원일지라도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수 있는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며, “센터가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상생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앞으로도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의 인권보호를 위해 희생·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의 ; ☎462-8389, 010-3045-8389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25.11.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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